최근에 오픈한 투썸프레이스 보문역점/모닝커피/아메리카노

by 양바리스타

거의 반평생(?!) 가까이 해 오던... 유통관련업을 정리하고,

카페(커피숍)을 운영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오면서

내 주변에서의 가장 큰 변화 중 한가지는,

'거래처'를 만날 일이 없어졌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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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이라는 것은, '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용'과 '신뢰'가 바탕일진데...

누군가를 처음 만나서, '거래처'로써 같이 일을 하다보면,

짧으면 3~4개월, 길어도 6개월 이내에...

'거래처'의 신용등급이 가려진다.

이 사람(거래처)에게 물건을 여신(외상 거래)으로 줘도 되겠다던가...

반대로, 절대로 외상 거래를 하면 안 되겠다는 평가를 갖게 되는데...

나도 상대방에 대해, 특정한 평가의 기준을 갖게 되면서, 동시에

평가를 받게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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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이 곧 '돈'으로 직결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과거의 유통업 또한

심각한 지각 변동이 생긴지 꽤나 오래 되었는데...

'자금력'있는 웬만한 업체에서는 더 이상 유통 브로커 또는 수입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입을 하는 것은 물론,

마찬가지로, 기존의 판매망(물건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브로커)에 얹혀 가는 방식...

즉, 해당 거래처에 납품만 하고... 여신 대금의 회수만 기다리는... 1970년 방식의

'운영의 틀'에서 벗어나, 직접 판매까지 하기 때문인데...

소위, '직수직판(직접 수입해서 직접 판매)'체제로 회사의 DNA를 개조하여 운영하기 시작하여

자리를 잡은 업체들이 많아졌고,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반화되어가는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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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기존의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하루 하루 피가 말라가는 형국으로 치닫는 꼴이 되어가는데...

점차, 판매할 물건의 종류와 수량이 줄어들뿐만 아니라,

이런, 직수직판 업체에서... 중간의 단계의 유통 마진을 제거한 상태로 수입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경쟁 상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하게 되는... '박리다매'의 극적인 효과로 호재를 얻음으로써,

기존의 경쟁 업체는 '고사의 위기'로 내 몰리게 되는 것이다.

해서, 부랴부랴 직수직판 체제로 운영하는 것을 모색해 보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선붕'을 뺏긴 자리를 다시 찾아오기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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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또는, 이런 것들이라도 팔아서 하루 하루 생계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받아서 판매를 하기 시작하게 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예전의 '전문성'은 간데없이... 그냥, 일반 유통회사로 전락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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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지난 7~10여년 동안 '쌀'을 팔고 사면서 전문적으로 유통했던 사람이...

어느 날, 비누와 빨래판을 팔기 시작한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나?! ㅋㅋ

비누와 빨래판을 전문적으로 10여 년 판매해 오던 업체와 가격 경쟁력이나

매출 우위를 가질 수 있을까?!

자신의 집중력만 분산되어, 시간을 까 먹게 되고... 자신에게 남는 것은...

필연적으로, (기회손실비용을 포함해서...) 그만큼의 '마이너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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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본인 못지 않게 힘들어진 다른 수 많은 업체들과 비슷비슷한 경쟁에서의

'소모전'만 과열시키는 꼴이 되고 마는데...

본인의 주력 품목 외의 것들에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 별도의 상품 설명서 제작은 물론,

외부 광고를 늘려야할 것이고, 해당 전문 판매 업체와의 새로운 관계를 시도해야하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담당자를 뽑거나 기존 직원에게 새로운 업무를 과중시키게되는

심각한 문제(인건비 증가 또는 집중력의 분산등)가 발생한다.

물론, 운영자 입장에서는... 직원을 놀리느니, 새로운 일꺼리를 부여함으로써 생산성을

늘리는 것이 이득일 것이고... 아울러,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남의 물건을 받아다가...

유통을 시작할 수 있으니, 새로운 업종 추가로 인한 '신규 사업의 기회'를

엿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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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상황은... 어느 정도의 여유있는 회사에 제한된 이야기일 뿐이고,

아니, 오히려...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는 회사는, 그리 큰 의미없는... '부 종목'에 굳이 관심을 보일 이유가 없지.

오히려, '주 종목'에 더욱 더 집중해서, 자타가 공인하는 우세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지...

쓸데없는 '뻘짓'에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겠나?! ㅋㅋ

그리고 우리같이 대부분의 영세한... 유통업체에게는 꿈도 못 꿀 일이고...

뭐...

어찌됐든, 자본금에 비례하여 시장을 '파이'를 가져간다고 볼 수도 있는 '유통업'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터트릴지 모르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이 따로없다.

내가 유통업을 정리할 때 즈음, 그 당시에 내 눈에 보이는,

'자금력있는 업체'보다 더 큰 업체들이 뛰어들기 위해서 슬슬 몸을 풀고 있었던 때였는데...

흐흐흐...

한낱 '먼지'에 지나지 않는, 우리같은 피래미들이... 메이져급 고래들 싸움에 제일 첫번째 희생양이

될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기때문에, 자금 상황이 더 악화되어 미수금(여신 대금) 회수율이

더욱 더 악화되기 전에... 천천히 정리하게 된 것이다.


https://youtu.be/yjfiqSikOms


어쨋거나, 반은 타의적으로, 반은 자의적으로 떠 난 후... 몇 해가 지난 지금...

그 유통시장의 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다소 궁금한 마음도 있지만,

또 다시, 그 때로...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내 돈(현금)으로 물건을 주고 수입/제조해서...

거래처에 여신으로 물건을 주고... 일정 시간 후에, 그 돈을 받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하는지 모른다.

물건을 (여신으로) 줄 땐, 앉아서 주지만... 거래처에서 그 돈을 받으려면 엎드려 받아야한다는 얘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닌만큼, 내 돈을 돌려받는 일이 힘겹고 버겁기 짝이 없다.

다시 그런 '틀'에 갖혀 생활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어쨋든, 밉든 곱든... 이런 저런 일들로 여러 사람을 만나야지... '사업'도 되고

'돈'도 도는 것이 유통업인데...

그 일을 정리하고선, 좀처럼 '사람'만날 일이 없었다가, 몇 년만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 누군가와의 낯선... '오랫만의 미팅'은, 꽤나 부담스럽고 어색했다.

그런 반면, 내가 다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해도 될까?!라는... 약간의 설레임과 반가움이 그리 싫지많은 않았는데...

흐흐흐...

글쎄?! 잘 될까?! 모르겠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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