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와 거시

강남대로를 보며

일하다 멍하니 창밖의 강남대로를 바라본다.

일렬로 행진하는 버스들이 보인다.

‘아 버스 전용 차선은 저렇게 운행되는구나’


버스를 타고 저 길을 수십 번 지나다녔는데

그 안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던 전체적인 흐름이

높은 곳에서 보니 확연히 보인다.


인생도 이렇게 큰 맥락이

확연히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늘 현재를 살고

눈앞의 문제를 처리하는데 급급해서

거시적 차원에서의 내가 그려지지 않는다.


팩트는 같아도 시야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깨닫는 것들도 달라진다.


인생이란 큰 그림에서 지금 이순간은 어떤 의미가 될까.


가끔은 고층 건물에서 ‘나’를 바라보는 상상이 필요하다.


#일요일저녁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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