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17분에 눈을 떴다
2시에 갤러리 송년파티인데 지금 눈을 뜨다니 정신이 한 오백년 빠졌다.
이대로 달려도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꼭 뵙고싶은 작가선생님이 오신다고 해서 이번기회가 아니면 언제 뵙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가야만했다.
사실 이렇게되면 십중팔구 안가는게 정상인데
그냥 달려보자.
진작에 머리라도 감을껄
이빨만 닦고 양말은 주머니에 넣은채로 달렸다
1시 31분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간다.
눈알을 빨갛게 충열되고 얼굴은 퉁퉁, 게다가 쌩얼에다 옷을 마구마구 주워입었으니 내가내가 아니다
비까지 내려서 달리고싶어도 맘껏달리기 힘들었지만 2시 39분 도착!!!
엘리베이터에서 양말을 찾아신고 떡진 머리를 주섬주섬 묶고 핑크빛 립밤으로 슬라이딩 도어~~
안녕하세요... 이....강....입니다....이잉~죄송해요..힝~~
선생님이 계신다.
어쩜이렇게 이럴까!!
대화와 느낌과 외모까지,,,,기대하고 상상하던 그대로. 아니 생각보다 쎄다.강적이다
듣기싫은 대화가 오고가면 눈을 감고 딴생각을 하시는듯하다.
역시포스~
중간중간 하시는 말씀에 난 적극적인 공감을 표현하며 연신 플러팅을 날린다.
이부분을 좋아하시네~~
사실 대화속에서 나와 겹치는 부분이 상당이 많아서 놀랫다.
난 좋은작품을 완성하면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하니 선생님은 좋은작품이 나올때 섹스하는 느낌이라 하신다
이부분에서 1점 획득
나의 첫인상이 만화책속에서 막 튀어나온 주인공같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나의 외모부분에서 또 1점 획득..
마지막으로 전번을 주신다. 마무리 1점 획득
3점 만점!!!!
그렇다면 선생님과 교류할수 있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것인가?
음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