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단조로운 생활에 놀랄때가 있다
내가 이래도 괜찬았나 하는 의문이들기 때문이다
운동과 그림
운동과 그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된 생활에 지루함이 없다
이정도 시간이 지나면 꼴통을 필만도 한데 그저 무덤덤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작은 이유가 있다면
잡초때문은 아닐까 한다
오전 산책에 잡초를 바라보며 1시간을 걷는다
키가 작아서 그런지 잡초를 바라보며 걷기에 딱좋은 신체조건을 타고 났다.
가끔
바람에 잡초가 흔들거리는 모양을 보면 몸을 붕 띄워서 그자리로 자빠지고 싶고
어제와 다른 꽃이라도 폈으면 손으로 한번씩 톡톡 쳐보고싶어진다.
어떤날엔 잡초만 바라보고 가다가 자잘한 나무게 쑤셔박혀 손등이 까졌고
자전거랑 부딪혀서 죄송해 죽을 뻔한적도 있다.
허나 가장 좋은점이 있다면
가위를 가지고 점찍어둔 잡초를 잘라와
집이며 작업실에 온갖 병이나 컵, 그것도 모자라 화병을 수두룩하게 사다가
빡빡하게 꽂아두고 하루종일 본다는 것이다
이래서 그런가
굳이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하루가 지루할 기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