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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라이터 Feb 26. 2019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팩트체크

2018년 겨울,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었습니다.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날씨가 추워져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이는 단순히 줄임말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1월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디야도 37%가 증가했으며 투썸플레이스도 28%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뚜렷한 설명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다만 그럴듯한 이유들은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작년에 비해 올해 겨울은 많이 춥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이스 음료들뿐 아니라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 냉면, 냉메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고 하는 것을 통해 아이스 음료뿐 아니라 시원한 식음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를 기준으로 분석해본 결과, 지난 12월과 1월 사이의 기온 평균은 최저 -6.6℃, 최고 1.2℃인 반면, 이번 12월과 1월은 최저 -4.9℃, 최고 4.1℃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올해 겨울은 작년에 비하면 따뜻했다는 뜻입니다. 특히 지난겨울에는 영하 10℃ 이하인 날이 15일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최고 기온이 영하 10℃인 날도 2일이나 있었습니다. 반면 이번 겨울엔 9일 정도로 영상 10℃ 이상의 날씨도 종종 보입니다.

2017년 1월 5일, 한국경제 기사 일부

게다가 얼죽아는 올해만의 음료 트렌드는 아닙니다. 17년 1월의 기사들을 확인해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겨울철임에도 아이스 음료 판매량이 높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한겨울에 팥빙수를 찾기도 합니다.


한편, 얼죽아분들을 놀라게 한 기사들이 등장했습니다. 한겨울에도 얼음을 찾으면, 빈혈을 의심해볼 만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철분 부족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적혈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서 체온 조절이 되지 않고, 이 때문에 입에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무의식 중으로 얼음을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철분이 부족한 얼죽아 1인


이러한 현상은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 많이 보이며, 철분을 보충하게 되면 얼음을 찾는 일이 많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혹시 아이스 음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철분 검사 및 철분제등을 통해 보충해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딱히 아이스 음료를 찾는 것은 철분 부족만은 아닐 것입니다. 겨울철이라고 할지라도 거리에서 마시기보다는 매장 및 사무실에서 커피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경에서는 잠도 깰 수 있고 조금씩 계속 마실 수 있는 아이스커피가 보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특히 카페인이 각성 역할을 해주지만, 차가운 음료는 그 차가움 자체만으로도 잠을 깨고 집중에 도움을 줍니다. 

SBS에서는 이런 얼죽아를 실천하는 분들을 직접 취재하며 왜 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지 물었습니다. 사무실이 따뜻하기 때문, 아이스가 더 맛있어서, 잠을 깨고자 찾는다고 응답했습니다. 한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찾으신다면 여러분의 이유는 무엇인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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