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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라이터 Jul 30. 2018

커피와 열정, 라틴 아메리카

커피여행

C.E.O는 Coffee Event Observer의 준말이다. 
커피TV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커피 이벤트를 알아보고 기사화하고 있다. 
오늘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열리는 커피 정상회담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라틴 아메리카. 이곳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미지들이 떠오르겠지만, 역시 커피가 빠질 순 없을 것이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커피를 국가사업으로 관리하면서 좋은 커피를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가 넘는 라틴아메리카, 이곳에 처음 커피나무가 뿌리를 내리기까지의 과정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프랑스의 해군 장교, 가브리엘 드 클리외.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 산업은 다른 업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당시 프랑스 영토였던 남미의 마르티니크에 있었던 해군으로, 본국에 휴가차 들리게 되었다. 그는 네덜란드로부터 선물 받았다는 커피나무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마르티니크에 옮겨 심는다면, 제2의 자바 섬도 가능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의 국왕, 루이 15세는 커피 재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 설득이 불가능했다.

마르티니크로 커피 묘목을 옮기는 클리외

결국 클리외는 한밤중에 식물원에 몰래 들어가 커피 묘목의 가지를 몰래 훔쳐 나오게 된다. 훔치는 것에 성공했지만 그 묘목을 마르티니크에 옮기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해적을 만나기도 하고, 폭풍우에 가라앉을 위기도 겪는다. 거기다가 식수까지 부족해져 끌리외는 자신이 마실 물의 절반을 커피에 부어야만 했다.


그런 노력 끝에 마르티니크에 커피나무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고, 이 나무가 지금의 라틴 아메리카 커피의 조상이라 부를 수 있겠다. 

오늘 소개할 커피 이벤트는 바로 라틴 아메리카 커피 서밋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10개 국가가 참여하는 이벤트로 1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행사다. 8월 10일에서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뤄지는 커피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고 하며, 커피 정상회담이라는 이름답게 참가국들의 행진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생산과 수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 비즈니스를 위한 대화가 이어진다고 한다.

특히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해 다양한 커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벤트에 따라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도 하지만, 관람 자체는 무료이다. 혹시 라틴 아메리카에서 이 글을 접하게 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00개가 넘는 참가업체가 있으며, 12개 주제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소규모 커피 업계에 대한 포럼도 예정되어 있다. 다양한 커피 문화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커피 정상회담인 만큼, 라틴 아메리카 커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리외는 비록 프랑스를 위하여 라틴에 커피나무를 가져왔지만, 그 덕분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많은 커피가 재배되게 되었고 이런 이벤트까지 열리게 되었다. 이 광경을 클리외가 보게 된다면 흐뭇해할지 모르겠다. 

오늘 Coffee Event Observer는 여기까지다.
다음에도 세계 어디선가 열릴 커피 이벤트와 커피 문화를 소개하겠다.

▶ Latin american coffee summit 공식 홈페이지 : http://www.latinamericancoffeesummit.com/event-activities-.html

* 이 글은 커피TV의 기사로 작성된 글입니다. / 기자 : 이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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