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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라이터 Nov 26. 2018

환경을 지키는 공유

커피소식

안녕하세요. 커피에디터입니다. 환경부의 일회용 컵 규제가 어느덧 5개월이 되었습니다. 카페에서는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일회용품의 사용이 많이 줄었다고는 합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디언(해외 매체)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규제안을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21년부터는 플라스틱 빨대를 비롯한 10개 제품 사용이 금지되고 25년부터는 플라스틱 병의 90%를 재활용해야만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일회용품의 대안이 확실하게 나오지는 못해, 여러 입장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카페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많아진 설거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손님들 입장에서는 카페에 오래 있는 경우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잠깐 있을 카페에서 머그컵을 받고 나갈 때 다시 일회용 컵으로 옮겨 담는 것에 대해서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텀블러를 사용하면 이런 불편을 겪지 않겠지만, 텀블러 사용도 역시 귀찮고 자주 잊어버리곤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텀블러를 공유하는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베셀 웍스(Vessel Works)'가 바로 텀블러 공유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입니다. 


베셀 웍스 텀블러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베셀 웍스와 함께하는 카페에서 텀블러에 담아달라고 한 뒤, 5일 이내에 카페나 정해진 키오스크에 반납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베셀 웍스의 직원들이 텀블러를 수거 후 세척해 카페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앞서 말한 카페와 손님이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함께 해소해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것입니다. 카페에서 부담스러워하는 설거지를, 고객에게는 커피를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편리함을 거기에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 삼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베셀 웍스는 '공유 스쿠터'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서울의 '따릉이'와 비슷하게 미국에서는 공유 스쿠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앱을 통해 길거리에서 스쿠터를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공유 스쿠터는 사용하는 것에 비용이 들지만 베셀 웍스의 텀블러는 고객이 지불하지 않습니다.

(카페에서 지불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텀블러를 반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텀블러를 5일 이내 반납하지 않는다면, 텀블러 하나의 가격인 15달러가 자동 결제된다고 합니다. 이런 공유 텀블러는 2018년 11월, 첫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참여하고 있는 카페는 미국에서도 단 두 곳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작지만 이런 도전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환경과 편리함 모두 잡을 수 있는 방안들이 나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베셀 웍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BqINfNMHQ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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