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피찾는남자 Apr 27. 2016

젊은날의 태양

킬리만자로 우후루 정상에서

인생에 추구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 젊음이라면, 그 모든 것이 무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인 노년도 찾아올 것이라는 걸 30대 중반을 지나며 생각합니다.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 하얕게 지새운, 잠들기 힘든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혹독한 추위 속에서 다시 떠오르던 그 날의 햇살이 기억났습니다. 빛을 몹시던 갈망하던 그 새벽처럼, 아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태양은 떠오르겠지요.


암흑 속에서 긴 시간을 끝없이 걸어 오르고 있던 아프리카 유일의 만년설 킬리만자로는 아침 햇살을 맞이할 때야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하더군요. 깊은 어둠 속에 다시 햇살이 떠오를 그 때에 우리 모두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킬리만자로 정상, 우후루 피크(Uhuru Peak)에서


작가의 이전글 킬리만자로, 하늘길을 가다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