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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피네올리브 May 18. 2020

올리브나무 수분수와 올리브씨앗 그리고 실생올리브

실생 올리브나무의 농민파산 위험성 경고

올리브 열매를 땅에 심어서 자라나면 이를 실생올리브라 부르는데 오늘은 올리브나무 수분수와 올리브씨앗 그리고 실생올리브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다.


올리브나무는 대부분 자가수분을 하지만 일부의 올리브나무들은 별도의 수분수가 필요하며, 자가수분을 하는 올리브라 할지라도 수확량의 증대를 위하여 일부러 다른 종류의 수분수 올리브나무를 같이 심는다.

올리브열매를 잘라보면 과실 속에 가운데 마치 대추 씨앗과 비슷한 딱딱한 핵으로 된 씨앗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과일들을 핵과라고 하는데 핵과에는 체리, 복숭아, 올리브, 살구, 자두, 앵두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올리브나무는 한그루에 암. 수꽃이 같이 핀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올리브나무는 대부분 바람에 의해 자가수분을 하며 간혹 꿀벌에 의해 수정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올리브나무들은 수꽃이 불안정하거나 퇴화되어 수분수를 필요로 하며, 사과와 같은 여타 과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듯이, 결실을 좋게 하고 병충해 방지 등 여러 목적으로 수분수를 같이 심는 것이다. 올리브나무는 수분수를 같이 심으면 약 10프로 정도의, 그 이상의 상당한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올리브나무 열매를 보면 모양은 다 비슷하다. 이 열매를 따서 씨앗을 땅에 심으면 잡종인 올리브 묘목이 자라게 된다. 예를 들어, 호지블랑카의 씨앗을 심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세월 동안 여러 나무와의 이종교배로 인한 잡종인 것이지, 어미나무와 유전적으로 같은 형질의 호지블랑카가 아닌 것이다. 다윈의 유전학적 법칙에서 오랜 세대가 지나면 어느 형질이 발현할지 예측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식아 너 머하냥?" ^^
"어서와 공쥬야~ 지금 호지블랑카 올리브나무 씨앗을 심고 있쪄"
"히야~ 꼭 대추 씨앗 같구낭"
"내가 너 호지블랑카 올리브 엑스트라버진에다가 설라무렝, 올리브피클 마니마니 먹게 해 줄껭"
"고마와 삼식아~ 넌 나의 영원한 껌딱지얌~ 홍홍! 그런데 이거 얼마나 커야 열린디얌?

"한 3년? 아니면 5년? 확실히는 잘 몰것당"
"그우랭 내가 꽃피네올리브 님께 물어보고 올께~ 쫌만 기둘레!"



다다다닥! 표! 표! 표! 피융~~
헉헉! 가쁜 숨을 추스르며 잠시 후 나타난 우리의 구여분 공쥬~

"삼식아 큰일 났다! 그거 심지마!"
"왜엥?"
"실생올리붕이 10년 후에 열린다면 아주 빨리 열리는 편이고 보통 15년 후에 열린다고 그러넹. 그리고 열려봤자 대부분의 나무에서는 몇 개 안 열린D얌! 몽 믿겠으면 인터넷에 올리브열매15년 이라고 검색해보렝!"
"머시라공! 그럼 이거 열매 기다리다가 꼬부랑할배 되눈고야?
우씨~ 재작년에 심은 것도 뽑아삐리고 우량묘를 사다가 심어야 하눈고야? 우씨 돈이가 옵눈뎅."

"바부야 그러니깐 잘 알아보고 심어야지이~ 에궁 우리 삼식이 이를 어째~ 토닥토닥"
"아니 건넛마을 '나장사꾼 촉새'가 심으면 3년 후에, 늦어도 5년 내에 열매가 열리는 귀한 거라길레 쌀 세 가마니나 주고 샀는뎅! 이 촉새를 다리몽댕이 분질러야겠다!"



그렇다. 호지블랑카의 올리브씨앗을 심으면 올리브묘목이 되어 자란다. 그러나 그 올리브나무는 호지블랑카가 아니다. 잡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생올리브는 열매가 열리기까지 최소 10-15년의 세월이 걸린다.


"너 재작년에 호지블랑카 씨앗 심은고! 그거 호지블랑카가 아니랜다."
"호지 씨앗 심었는데 호지가 아니라궁?"
공쥬의 말을 듣는 순간 띠용~ 하고 삼식이는

피루루룽! 표로로롱 뽀골뽀골~ 꼴까닥! ㅋㅋ   


올리브 씨앗은 잡종이다. 수분수의 형질이 섞여 있는 것이다.


세월은 흘러 흘러 15년 후~
하늘에서 사는 공쥬는 늘 어린 구여븐 꼬맹이건만 삼식이는 꼬부랑할배가 되어 오늘 낼 오늘낼!

"호호 삼식아 모행?"
"웅 너 줄려고 올리브 따고 있엉. 너무 안 열맀다. 고작 나무당 백 그램도 안된다아. 이거라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기름 짜서 줄게"

"삼식이 넌 언제나 맴이가 곱구낭"
"공쥬야 나 쫄딱 망했어 엉엉"
"앙앙 갠추나 얼른 하늘나라에 와~ 실생올리브는 이제 그만 잊고 천도복숭아 따먹으면서 잼나게 살자~"

실생올리브나무에 대한 농민 파산의 위험성 경고

실생올리브는 원시성을 급격히 회복하여 10-15년후 열리더라도 열매가 아주 적게 열리거나, 환경에 적합하지 않으면 영원히 열매를 맺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취미로, 또는 돈벌이로, 또는 농부로서 올리브나무 씨앗을 심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이 나뭇가지들을 꺾어서 마구잡이로 삽목 하여 삽목올리브나무를 대량 유통을 하는 일부의 부도덕한 장사꾼들이 있는데, 이는 우리 올리브 과수농가를 망하게 하는 최대의 원인이며 적이다.

자신 있게 말하건데 토돌리보와 같은 유명 브랜드 다수확 품종의 농장 전용 올리브나무는 2020년 5월 18일 현재 한국에 한그루도 없다. 토돌리보의 올리브와 같이, 올리브 산지의 정부들은 재식 후 바로 다음 해부터 꽃이 피고 적어도 3년 안에는 주렁주렁 열매가 열리는 올리브나무 품종들을 가지고 있다.


일선의 농업기술센터의 듣보잡 올리브를 지원하는 아주 비상적인 올리브 시범사업 추진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정말로 필요한 과수로서의 가치가 있는, 심은 후 1- 3년 내에 열매가 열리는 과수 농장전용 올리브나무를 보급해 주기 바란다.


올리브나무 품종을 개량하자면 평균 22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런 긴 열정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무작정 눈앞의 돈을 좇아서, 품종이던 논문이던 불법적인 베끼기식 연구실적을 좇는다면 어이 불나방과 같지 않겠는가

실생올리브에 대한 꽃피네올리브의 또 다른 경고!

https://m.blog.naver.com/cofine/221722911228


 공쥬와 삼식이의 올리브농장 조성을 향한 간절한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씨앗을 뿌려 올리브나무를 번식시키고 있다. 바로, 실생올리브 묘목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서다. 우리 기후에 맞는 우수한 품종, 우수한 어미나무. 모주에서 파생한 우량 올리브의 보급은커녕, 마구잡이로 꺾꽂이를 하여 족보 없는 삽목올리브와 실생올리브 묘목들을 판매하여 올리브 과수농가를 파탄시키고 있다.


소수의 올리브농장들도 거기에 동참하고 있고, 심지어 정부의 올리브 시범사업에도 그 마수가 뻗쳐, 한반도 남부지방의 아열대 기후변화 대응작물로서 각 지자체며 정부 산하기관의 올리브농장 지원사업이 그야말로 복마전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실생올리브와 일부 마구잡이 삽목 올리브나무의 농민파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올리브나무 수분수와 올리브씨앗, 그리고 실생올리브에 대해 꺼내게 되었다.


실생올리브는 가로수용으로도 아니 된다.

Q & A : 한국 남부지방 가로수, 공원 조경수로서 실생올리브나무가 좋을까?

NO!

그런 수형좋은 가로수, 공원 조경수 용도의 올리브나무 품종은 따로 있다! 실생올리브는 조경용으로도 안 된다!


꽃피네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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