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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돈의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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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중섭 Nov 04. 2022

남들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7

남들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책을 쓰게  것을 계기로 나는 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을 글로 풀어낼  있었다. 그런데 문득 다른 사람들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돈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있는 설문 조사를 기획하고 주변에 공유한  답변을 분석해보았다. 결과는 무척 흥미로웠다. 저마다의 가치관과 상황에 따라 상이한 답변을 했지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경향도 분명 존재했기 때문이다.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기 어렵지만 설문 조사에 응답해  모든 분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함을 표한다.


설문 조사의 유형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아직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지 못해 돈을 더 벌어야 하는 99%의 평범한 사람들. 다른 하나는 이미 경제적 자유를 얻은 1%의 부자들. 전자의 경우, 다음의 문항들이 설문조사에 포함되었다.


Q. 나에게 있어 돈이란?

Q.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Q.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

Q.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이유

Q.(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것

Q. ‘충분한’ 수준의 돈이 얼마인지  

Q. 자기가 생각하는 부자의 정의

Q. 돈이 많아지면 희생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

Q. 큰돈이 생기면 무슨 일하고 싶은지

Q. 큰돈이 생기면 어떻게 소비하고 싶은 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돈에 대한 인식은 ‘행복’, ‘’, ‘기회’, ‘안전장치’, ‘자유 같은 키워드들과 관련이 깊었다. 또한, 돈이 행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 대부분 동의했다. 돈으로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건강’, ‘사람’, ‘인격’, ‘시간 같은 키워드가 연관이 깊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갑작스러운 불행에 대비하고 노후 걱정 없이 안락한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소중한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은 노동과 저축, 그리고 투자를 한다는 것이 가장 흔한 답변이었고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사람마다 생각하는 충분한 수준의 돈에 대한 범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1조 원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주거 문제가 해결되고 월 백만 원 정도 생활비만 고정적으로 벌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있었다. 몇몇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사람들은 수 십억 원 정도를 충분한 수준의 돈으로 정의하는 듯하다. 한국 상위 1% 가구의 순 자산이 29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2 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 참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1%의 삶을 지향하며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부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시간을 독립적으로 쓸 수 있고,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노동 소득 없이 자본 소득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사람들은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의 고충에 대해 - 이를테면 대인 관계, 불안감 등등 -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있었다. 만약 본인이 부자가 되면 무용하지만 (돈이 되지 않지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인생을 즐길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또한, 돈이 많아지면 처음에는 본인과 가족을 위해 쓰겠지만, 이후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할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여기까지가 평범한 사람들이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이다. 독자들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모두가 돈에 대한 크고 작은 결핍이 있고 지금보다 돈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희망하는 ‘충분한’ 수준의 돈은 수 십억 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경우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앞서 행복도가 가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눈 결괏값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공식을 현실에 대입시키면, 왜 전례 없는 수준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돈에 대해 이토록 집착하고, 불안감을 느끼고, 불행을 느끼는지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 그렇다면 상위 1% 부자들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설문 조사에 답변을  사람들은 모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로 다양한 부류로 - 자수성가해서 늦은 나이에 부자가  사람, 코인 투자로 순식간에 부자가  청년, 원래 금수저였던 귀족, 개인 투자자,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기업가 등등 - 구성되어 있다. 추정컨대, 이들은 모두  자산이 100 원이 넘는 부자들이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다음의 문항들이 포함되었다. 기존의 설문조사 문항들과 전반적으로 유사하지만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


Q. 나에게 있어 돈이란?

Q. 언제 처음 자기가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했는지? 그때의 소감?

Q.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Q. 예전보다 돈이 많아져서 불행을 느낀 적이 있는지

Q.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

Q. 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벌고 싶다면, 그 이유

Q.(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벌고 싶다면)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것

Q. ‘충분한’ 수준의 돈이 얼마인지  

Q. 자기가 생각하는 부자의 정의

Q. 행복한 부자 vs 불행한 부자를 구분하는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Q. 돈이 많아지면 희생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

Q. 남들은 모르는 부자들의 고충

Q. 만약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우선, 부자들도 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평범한 사람들의 그것과 유사했다. 돈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행복의 충분조건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 부자들은 동의했다. 또한, 부자들은 돈으로   없는 다양한 무형의 가치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것들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돈을 좇는 것을 지양했다. 이미 충분한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이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이유는 '보다  규모로 사업을 하거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지배적이었다. 혹은 순전히  버는 행위  자체에서 만족감과 성취욕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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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으로 업데이트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수명이 긴 콘텐츠 위주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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