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기사 하나가 있어 소개한다.
기사에서는 한국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쏠림 현상을 설명한다.
그 원인으로 부동산 가격 급등을 든다.
집값이 오르며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을 늘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졌다.
연 5~10% 수익률은 더 이상 의미 있는 목표가 아니다.
연 7~10%가 아니라 연 50~100%가 목표가 된다.
레버리지 ETF는 이 심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충족시키는 상품이다.
레버리지 ETF는 본질적으로 나쁜 상품이 아니다.
문제는 상품이 아니라 이해 방식에 있다.
“지수가 오르면 2배, 3배 오른다”는 단순한 인식이 위험의 출발점이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한다.
100에서 시작해 지수가 하루 10% 오르고, 다음 날 10% 내리면 일반 투자는 99가 된다.
하지만 3배 레버리지는 첫날 130이 된다.
다음 날 지수 –10%에 따라 –30%가 적용돼 91이 된다.
지수는 제자리인데, 레버리지는 크게 후퇴한다.
횡보장에서 지옥이 시작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아무 때나 쓰는 상품이 아니다.
단기 추세가 분명할 때,
변동성이 낮고 방향성이 뚜렷할 때에 한정된다.
전술적이고 단기적인 도구다.
확신이 있을 때만 써야 한다.
문제는 개인투자자가 그런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느냐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미국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를
미국 외 국적 투자자 중 한국 개인이 압도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현실은 무척 안타깝다.
레버리지 ETF는 구조적으로 예민한 상품이다.
개인투자자가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
확신이 흔들리는 순간,
레버리지는 수익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손실을 확대하는 장치가 된다.
레버리지 ETF는
‘하면 안 되는 투자’라기보다
‘하지 않아도 되는 투자’에 가깝다.
웬만해서는,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