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왜 하락장에서 사야 하는가

by 리딩더리치

비트코인은 무한정 찍히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채굴자가 블록을 생성할 때마다 보상을 받는데, 이 보상은 약 4년마다 한 번씩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를 반감기라고 한다. 반감기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새로 시장에 풀리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급이 줄어들면 희소성은 더 강해진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는 반감기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


실제 반감기와 가격의 역사를 보자.

2016년 반감기는 7월이었다. 이후 비트코인은 상승장을 거쳐 약 18개월 후인 2017년 12월 고점을 만들었다. 고점 이후에는 대략 80% 넘게 하락했다. 그 뒤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다. 2020년 반감기는 5월이었다. 비트코인은 약 18개월 후인 2021년 11월 고점을 만들고, 이후 약 77% 하락했다. 결국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상승, 그리고 과열 뒤 급락이라는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


이 역사를 알면 비트코인 투자가 훨씬 단순해진다.

핵심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니 위험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지금이 사이클의 어디쯤이냐는 질문이다.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를 믿는다면, 그다음에는 현재가 상승장의 끝인지, 하락장의 중간인지, 아니면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구간인지 판단해야 한다. 같은 비트코인이라도 어느 시점에 사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시장은 다시 상승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약 12만 6080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과거 패턴처럼 반감기 후 약 18개월 안팎에서 고점을 만든 셈이다. 지금은 그 고점 이후 조정을 거친 구간이다. 현재 가격은 최고점 대비 약 40%가량 낮다. 과거 사이클의 70~80% 폭락과 비교하면 낙폭은 덜하지만, 이미 상승장의 정점은 지난 뒤라는 해석은 가능하다. 따라서 지금 시장은 “모든 것이 끝났다”라고 볼 구간이 아니라, 오히려 다음 사이클을 기다리며 차분히 모아갈 수 있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투자자는 두 가지를 결정해야 한다. 첫째,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를 믿는가. 둘째, 그렇다면 언제 살 것인가. 내 생각은 분명하다. 비트코인을 살 생각이 있다면, 시장이 뜨거울 때가 아니라 차가울 때 접근해야 한다. 모두가 환호할 때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뒤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공포가 커지고 관심이 줄어들 때는 가격이 눌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성과는 자산의 질만이 아니라 매수 시점에서도 갈린다.


실제 역사도 이 점을 보여준다.

2022년 하락장에 비트코인을 샀던 사람은 이후 큰 폭의 상승을 경험했다. 2018년 하락장에 샀던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과열 구간보다 침체 구간이 투자자에게 훨씬 유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비트코인 투자는 가격이 오를 때 용기를 내는 게임이 아니라, 가격이 빠질 때 원칙을 지키는 게임에 가깝다.


결론은 단순하다.

따라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바로 지금 같은 시기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늘 많이 오른 뒤에야 안심하고 들어간다. 그러나 수익은 안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불안 속에서 나온다. 이미 여러 차례의 사이클이 이를 증명했다. 반감기 이후 상승장이 끝나고 시장의 열기가 식었을 때, 그때가 오히려 다음 기회를 준비할 시간이었다. 물론 한 번에 크게 베팅할 필요는 없다. 분할 매수로 접근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바닥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싸게 살 수 있는 구간에서 조금씩 모으는 것이다. 올바른 투자자는 모두가 환호할 때 쫓아가는 사람이 아니다. 아무도 확신하지 못할 때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다. 비트코인을 믿는다면, 지금은 두려워할 시기가 아니라 준비할 시기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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