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착한 아이디어인데 뭐 어때, 나도 쓰고 저 사람도 쓰면 되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경제에서 돈을 번다는 사실을 어색해한다.
그래서인지 특히 '착한' 아이디어는 따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나도, 어렵지 않게 아이디어를 만들고 운영할 때가 있다.
누군가 따라 했으면 좋겠어서.
그런데 그게... 무조건 당당한 일은 아니다.
따라한 쪽이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믿는다.
1. 따라 하는 후발 집단이 선발 집단보다 더 작을 것.
2. 뭔가가 만들어지고 있거나 개발 중인 단계에서 훔치지 말 것.
3. 1,2번이 불가하다면 최소한 같은 업계는 아닐 것.
이유는 이렇다.
1. 큰 업체가 작은 곳의 착한 아이디어를 따라 하면 사회적 가치가 많이 생긴다. 대신 한 가지 큰 문제가 생긴다.
- 큰 업체가 착한 아이디어를 조금 가지고 놀다가 버리면, 사회적 가치도 버려진다.
큰 업체의 시장 잠식을 통해 같은 영역의 작은 업체는 더 이상 생겨나지 못한다.
그래서 큰 업체가 사회적 가치를 버리게 되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도움을 받지 못한다.
2.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누구나. 그런데 그걸 다른 집단이 하려고 하는데에서 가져왔다면 문제가 된다. 개인의 양심의 문제가 되겠지만.
이건 따라 하는 게 아니라 훔친 거다.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새로 발견되는 경제들을 다 망친다. 장담한다.
3. 같은 업계에서만 아니면 1,2번은 눈감아 줄만 하다. 오히려 잘 될 수 있도록 상부상조해볼 수도 있다.
그런데 누군가는 아주 당당하게
'똑같은 걸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셨는지 기획안과 공장을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한다.
미친 것 같다.
이게 왜 안되냐고? 사회적 경제에서 (특히 시장 성장이 더디거나 많이 안된 분야에서) 똑같은걸 똑같은 방식대로 하는 게 말인가? 나는 이 부류의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봐왔다. 애써 무시해왔지만 무시할 수 없는 건
[착한 아이디어]라는 포장지에 싸여 비슷한 업체로 분류되는 그... 참담함.
아이디어가 70% 유사하면 저작권 침해라고 했다.
나는 최근 100% 비슷한 것도 많이 본다.
누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 100%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치자. 근데 이게 한 두 번이냐고...
따라 할 거면 잘이라도 하던가. 구려서 봐줄 수가 없다.
그게 그렇게 안 느는지.
누군가는 '그래서 뭐? 네가 더 잘하던지' 할 수도 있다.
이런 부류의 인간이 3. 번의 인간보다 더 나쁘다.
내가 잘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1~3번까지의 행동 때문에 이런 부류의 냉소적인 인간들이 양산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좋은 생각에도 권리가 있었으면 한다.
따라한 사람과 냉소적인 사람들 뒤통수를 마음껏 후려갈길 수 있는 권리.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밝힌다.
최근 대학생 친구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한다.
같은 이슈가 나왔다. 구질구질해지고 싶지는 않아 변명은 그만뒀지만,
내 생각을 어딘가에 정리해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썼다.
누군가는 찾아볼지도 모르니깐.
다음부터는 c 서클을 덕지덕지 붙여 놔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