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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T 이야기

도시바 썬더볼트3 독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고 싶어!

by coldsky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싱크패드 X61때부터였나? 아니면 Dell E4200부터였나? 암튼 난 노트북을 사면 늘 '도킹스테이션'을 함께 구입했다. 비용이 좀 추가되기는 하지만, 도킹스테이션이 제공하는 편의성을 생각하면 그 비용은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았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도킹스테이션이 전용포트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호환성이 전무했고, 덕분에 매번 노트북을 교체할 때마다 도킹스테이션을 따로 구매해야했다.

도킹스테이션이 전용포트를 사용하는건 속도 때문이다.
도킹에는 키보드, 마우스는 기본이고 필수적으로 모니터가 연결된다.
여기서 중요한건 '모니터'다. 컴퓨터에서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는게 바로 그래픽 정보다. 딜레이 없이 그래픽정보를 두번째 모니터에 뿌려주기에는 USB와 같은 기존 호환포트의 속도가 터무니없이 느렸다.

다행히 10G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USB-C가 등장하고, PC내부 인터페이스인 PCIe x4보다 빠른 Thunderbolt 3(40Gbps)가 등장하면서 이제 4K, 5K 모니터도 공용포트를 통해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과거에는 듀얼모니터만 가능했던 멀티모니터 시스템이 트리플모니터까지 확장 할 수 있게 되었다.

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트리플 모니터'라는 로망을 가지게 되었다.


문제는 국내에 출시된 제품들중 대부분의 제품들이 포트가 부족했다.
벨킨의 Express Dock HD는 D-Sup은 물론이고 hdmi포트조차 지원하지 않았고, 레노버나 Dell에서 출시한 제품들 역시 HDMI 등과 같은 포트가 부족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드럽게 비싸서, 도무지 제품을 지를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해외 사이트에서 만난게 'Toshiba Thunderbolt™ 3 Dock'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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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품 디자인이 훌륭했다. 그동안 보아왔던 대부분의 제품들이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이 제품은 디자인부터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라인, 블랙의 심플함... 딱 내가 원하던 디자인이었다.

포트도 그 어떤 제품보다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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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른 제품에서는 없거나 1개만 제공하는 HDMI 포트를 2개나 제공한다. 그리고 D-Sup은 물론이고 DisplayPort도 표준사이즈와 미니사이즈를 각 1개씩 2개를 제공한다. 그리고 USB 3.0을 뒤에 3개 앞에 1개씩 총 4개를 지원하고, 전면에는 USB-C 포트 2개를 지원하는데, 그중 1개는 SuperSpeed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이쯤 되면 향후 몇년간은 인터페이스 변화나 포트 부족으로 마음 상할일이 없겠다 싶어. 지름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중간에 어정쩡하게 자리잡은 썬더볼트 포트의 위치였다. 노트북과 연결되는 포트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모호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짧은 썬더볼트3 케이블을 더욱 짧게 느껴지게 했다.


IMG_0391.jpg 썬더볼트 케이블임을 나타내는 번개마크와 숫자3가 알흠답다


그럼에도 가격대비 풍부한 포트와 빼어난 디자인은 지금가지 나온 어떤 제품보다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었다.


IMG_0507.jpg 보라... 트리플 모니터의 이 아름다움을...

그리고.... 나는.... 드디어 트리플 모니터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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