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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서신, 생각나눔을 페이스북에 올리세요

[CEO전언 320]

페이스북으로 일군 티쿤 

저는 2004년, 한국 택배박스를 일본에 직판하는 일을 할 때부터 월경직판 이론을 다음 카페, ‘무역, 유통인들의 모임’에 실었습니다. 2004년이면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입니다. 



저는 이때, 한국 택배박스를 일본에 직판하는 일을 기반으로 뭔가 월경직판을 할 수 있으리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창고를 같이 쓰거나 컨테이너를 같이 쓸 사람을 모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자연스럽게 택배박스 오픈마켓을 만들겠다는 쪽으로 발전했고, 또 택배박스를 기반으로 포장재 오픈마켓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생각이 결국 티쿤 플랫폼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발전한 것은 제가 꾸준히 제 활동을 공개한 것과 깊게 연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되고, 정리된 생각은 자연히 발전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카페에 쓰면서 저는 사업을 크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개 활동을 하면 대상이 넓어지니까 생각도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몇 년 카페 활동을 하다가 중단하고 다시 블로그 활동을 활발하게 한 건 2013년부터입니다. 



2013년 무렵은 티쿤 플랫폼 전신(前身)인 ‘오더몰’을 시작할 때입니다. 오더몰은 현지화 독립몰 방식이 아니라 월경직판을 저변에 깐 오픈마켓, 말하자면 해외 상인도 참여할 수 있는 아마존 같은 것입니다. 오더몰은 ‘국경을 넘는 오픈마켓’을 슬로건으로 삼았습니다. 오더몰은 고객을 우리가 직접 모아야 하는 방식이어서 돈이 무척 많이 듭니다. 그걸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오픈해서, 오픈하자마자 서비스를 접었습니다. 오더몰 실패를 딛고, 티쿤은 시스템만 제공하고 판매자가 마케팅하는 티쿤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오더몰 입점사와 티쿤플랫폼 이용사를 모집하는데 페이스북을 썼습니다. 


이 당시 이상민 부사장이, 페이스북으로 크게 성공한 와인 판매자 이야기를 해준 게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페이스북과 SNS를 이용해서 티쿤플랫폼을 일궜습니다. 


지금 티쿤플랫폼 이용사는 제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SNS 활동을 해서 모았습니다. 페이스북으로 티쿤식 해외직판을 소개한 걸 보고 패션플러스 이광주 이사께서 CEO TALK 고우영 PD를 소개해줬고, 고 PD께서 인터넷 방송에 소개해주면서 티쿤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때 상황은 ‘판매자 모집 경험 나눔’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티쿤이 돈을 그다지 들이지 않고도 그나마 이 정도 성공한 것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SNS를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 간부들, 그리고 평사원들에게 SNS, 특히 페이스북을 하라고 강권합니다.

 

간부는 무조건 페이스북을 써야 합니다. 

티쿤은 고객을 모아야 하고, 이용사를 모아야 하고, 협영사를 모아야 하고, 컨설턴트도 모아야 합니다. 티쿤은 모객이 생명입니다. 


티쿤 간부는 언제 어디서든 모객해야 합니다. 물론 할 수만 있으면 평사원도 모객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간부는 평사원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훨씬 더 책임이 큽니다. 그만큼 회사도 더 대우합니다.  


간부가 모객하고 티쿤을 알리는데 지금 한국에서는 페이스북보다 더 좋은 수단이 없습니다. 저는 오늘 전언 제목을 ‘페이스북에 올리세요’라고 달았지만 그건 한국을 예로 든 거고, 각 나라에서는 각 나라에 적당한 SNS를 쓰면 됩니다. 


오래된 직원들은 잘 알겠지만 저는 SNS 안 하는 간부들은 다 내보냈습니다.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회사는 모객이 생명이고, 모객 하려면 페이스북을 해야 합니다. 모객을 생명으로 하는 회사에 다니고, 더군다나 글로벌 사업을 하는 회사에 다니면서 SNS 홍보조차 안 하는 간부는 좀 이상한 사람입니다. 티쿤에서 진급하기 포기한 사람입니다. 진급하기 포기한 간부를 어디다 쓰겠습니까? 티쿤이 무슨 비밀결사 조직입니까? 아니면 범죄 집단입니까? 티쿤은 세상에 많이 알려야만 발전하는 회사입니다.  


티쿤을 떠나게 된 많은 간부들은 다 고개를 파묻고 있었습니다. 절대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습니다. 간부가 돼가지고 페이스북 하지 않는 건 홍보하지 않는 겁니다. 간부가 그런 태도를 취하는 건 회사에 폐를 끼치는 행동입니다. 도대체 세상에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왜 티쿤 간부를 하겠다고 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티쿤은 세상에 얼굴 내밀기 싫어하는 간부보다 페이스북 친구가 오천 명인 간부를 훨씬 좋아합니다. 회사 바깥사람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 간부를 어떤 회사가 좋아하겠습니까? 


어떤 간부가, ‘저는 SNS 하는 걸 싫어합니다’하고 저에게 얘기했을 때, 제가 기절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요? 그런 말 하는 건 ‘저, 해고시켜 주세요’ 하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 사람은 스스로 ‘티쿤에서 간부는 못합니다’ 하고 얘기했어야 합니다. ‘저는 책 읽는 것 싫어합니다’, ‘저는 글 써본 적이 없어요’, ‘저는 글 쓰는 걸 제일 싫어하는데……’, 이런 말 하는 간부들이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간부에게 정말 묻고 싶습니다. ‘밥은 드세요?’. 정말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회사 간부 하겠다는 겁니다. 뽑은 제가 잘못입니다. 정말 간부 깜냥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동네 구멍가게 부장이나 하면 적당한 사람들입니다. 큰 회사 간부 할 마음가짐이 전혀 안 되어 있습니다. 


한 회사의 간부면 얼굴을 내밀고 회사를 대표해야 합니다. 미디어에 자기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조차 안 한다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겁니까? 현 사회에서 페이스북보다 더 좋은 홍보 수단이 없는데 페이스북을 안 한다는 건 웃기는 일입니다. 페이스북을 안 하는 간부가 다른 홍보는 하겠습니까? 절대로 안 합니다. 하더라도 그냥 흉내나 내는 겁니다. 간부나 돼서 이러는 건 민폐입니다.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간부는 제 동지여야 합니다 

간부는 제 동지여야 합니다. 저와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같이 행동해야 합니다. 저는 조직을 저와 같은 꿈을 꾸는 간부로 채워야 합니다. 그게 CEO로서 할 일입니다. 평사원은 아직 자라는 중입니다. 평사원 중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은 간부가 됩니다. 


저는, 티쿤 일을 좋아하고, 제 동지인 걸 자랑스러워하고, 우리가 같이 일하는 걸 행복해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티쿤이 다른 회사와 아무 차이가 없고, 그저 밥벌이 수단인 사람하고 일하는 건 저도 괴롭습니다. 지금 티쿤에는 자기 인생을 걸고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 넘칩니다.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어려운 시절을 같이 겪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있는 거의 대부분 임직원이 티쿤에 꿈을 싣고 있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내보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너 이전에 티쿤인입니다. 저는 티쿤에서 일하는 게 정말 행복합니다. 즐겁습니다. 저는 티쿤에서 일하는 게 행복한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일에는 절대 회사 밴드 안 본다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합니다. 휴일에 회사 밴드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사람은 다른 일 하는 게 좋습니다. 휴일에 회사 밴드 보는 게 일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은 티 쿤하고 안 맞는 사람입니다. 티쿤 밴드를 보고 글 쓰는 게 고통이면 티쿤에서는 간부를 시키지도 않습니다. 


간부는 티쿤을 좋아해야 합니다. 티쿤을 좋아하면 당연히 페이스북으로 티쿤을 알려야 합니다. 그게 옳습니다.

 

저는 대충 살다가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 능력을 다 쓰고 죽고 싶습니다. 저는 티쿤으로 아마존, 이베이를 이겨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길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인이니까 티쿤을 이용해서 한국 기업을 전 세계에 보내고 싶습니다. 티쿤 안의 일본인, 중국인도 티쿤을 이용해서 자기 나라 기업을 전 세계에 내보내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아름답게 경쟁해서 아시아 3국이 세계에 더 우뚝 설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티쿤을 이용하는 미국인, 영국인은 또 자기 나라를 위해 그렇게 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티쿤으로 무역혁명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보려는 간부들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인생을 뭐 그렇게 어렵게 사느냐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저는 이게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런 목표를 세우고 살아가면서 제가 살아있다고 느끼고, 또 제가 크게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여전히 큰 꿈을 꾸기 때문에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을 우대합니다. 저는 티쿤 구성원들이 저와 같은 꿈을 꾸기 바랍니다. 조직은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즐거워집니다. 그런 꿈 꾸는 게 힘든 사람은 티쿤에 있으면 괴롭기만 합니다. 그냥 소박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티쿤이 자꾸 밀어내게 되어 있습니다. 티쿤에서는 누구라도 티쿤이 꾸는 꿈을 같이 꿔야 합니다. 그래야 편합니다. 


저는 큰 꿈을 꾸기 때문에 티쿤 구성원들도 세상과 널리 소통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세상을 설득해야 합니다. 당연히 티쿤 간부들은 세상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것도 대담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티쿤 간부 여러분, 페이스북 활동을 하십시오. 티쿤 간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을 모으고, 이용사를 모으고, 협영사를 모아야 합니다. 이건 의무입니다. 


처음부터 페이스북에 올릴 생각하고 쓰세요 

부서원에게, 좀 더 나가서 티쿤인에게 공개할 수 있는 글이면 세상 사람에게도 공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될 수 있으면 공개하는 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개방하고 망한 나라가 없고, 쇄국하고 안 망한 나라가 없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십시오. 그러면 강해집니다. 골방에서 말하지 말고, 세상을 향해 말하십시오. 


공개해서 잃는 건 거의 없습니다. 공개를 안 하면 많은 것을 잃게 되고, 얻을 것을 못 얻습니다. 


저는 티쿤식 월경직판 방법을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말 1%도 남기지 않고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월경직판 이론을 책으로까지 만들어서 보급했습니다.  


공개했기 때문에 티쿤은 월경직판 대표 주자가 되었습니다.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고, 이용사를 모집할 수 있었고, 세계 곳곳에 협영사를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공개하면 남이 따라 할까 봐 겁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월경직판 이론을 저는 숨기지 않고 다 공개했지만 따라 하는 사람 없습니다. 알려줘도 모릅니다. 설사 따라 한다고 해도 따라오는 사람이 선행자를 앞서는 건 어렵습니다. 또 앞서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정보를 무기로 삼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저는 특허 내는 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반도체 기술이나, 중요한 기술은 특허를 내는 게 옳습니다. 그렇지만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특허 내는데 힘쓰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저는 티쿤 플랫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로 내는 사람은 정말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특허 장사하겠다면서 아무 거나 특허 등록하는 사람은 인류 발전을 저해하는 사람입니다. 도메인 장사하는 사람도 똑같습니다. 그게 무슨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일입니까? 구질구질합니다. 


정보는 공개하면 공개하는 본인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갑니다. 처음부터 페이스북에 올릴 생각하고 쓰면 생각이 훨씬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표현력도 커집니다. 생각을 깊이 하는 건 티쿤에서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일입니다. 글을 쓸 때 처음부터 페이스북에 올릴 생각을 하기 바랍니다. 


페이스북에 올릴 걸 생각하고 쓴다고 해서 특별히 내용을 바꿀 필요도 많지 않습니다. 저는 내부 전언도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명작 소설은 개인을 통해 시대정신을 구현합니다. 철저히 개인을 그리지만 그 개인이 시대를 대표할 때 명작이 됩니다. 내 고민이 사실은 장사하는 사람 대개의 고민일 수 있습니다. 또 그런 고민이 진짜 고민입니다. 개인 고민도 페이스북에 실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실을 걸 전제로 쓰면 개인 고민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몇 년 간 방구석에서만 활개 치는 간부들 때문에 정말 고생했습니다. 간부는 장수입니다. 장수가 세상을 향해 용감하지 않으면 일이 될 리가 없습니다. 간부가 세상을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자기 경험을 부하에게, 이용사에게, 협영사에게, 잠재 고객에게 더 잘, 더 열심히 알리는 사람이 간부가 되어야 합니다. 


간부나 되어 가지고 자기가 얻은 소중한 경험을 간신히 부서원에게나 알리고, 기껏해야 티쿤인에게만 알릴 정도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출근하기 싫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처럼, 회사 간부라면 내가 하는 일을 세상에 알리기 싫다는 말도 하면 안 됩니다. 출근하기 싫은 사람은 퇴사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하는 티쿤 일을 알리기 싫은 간부는 간부 하지 말고 평사원 하는 게 옳습니다. 뭐 하려고 책임질 생각도 없으면서 간부를 합니까? 평사원들은 아직 개념이 덜 정립되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직 성장하는 중이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혹은 간부 할 생각이 없으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부는 절대 그래서는 안 됩니다. 


티쿤에 세상과 소통하기를 좋아하는 기풍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서로 앞서서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향해 티쿤을 자랑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평사원도 진짜 자기 인생을 낭비하기 싫고, 스스로 성장하기 원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습니다. 


공개하는 게 회사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월경직판 선구자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월경직판하는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현지화하는 방법, 배송, 가격 책정, 원어민 채용, 마케팅, 고객 응대, 경쟁 사이트 분석, 그 나라 사정 등 우리에게는 별 일 아닌 것도 다른 월경직판 업체에는 아주 특별합니다. 


저는 티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쌓여 있는 경험을 세상에 전하는 게 이용사를 모으고, 이용사가 장사를 잘하도록 돕고, 협영사가 이용사를 잘 모으게 돕는 가장 빠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험 나눔이 가장 훌륭한 지도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르치는 걸 극구 피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글을 제 경험을 나누는데 씁니다. 물론 가끔은 가르치지만 대개는 경험을 나눕니다. 경험 나눔은 가장 좋은 교육 방법입니다. 


티쿤은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 엄청나게 홍보하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부는 무조건 페이스북을 하라는 겁니다. 


우리는 무역혁명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정보 소통 혁명도 하고 있습니다. 그걸 통해 티쿤도 풍성해지고 세계 교역도 훨씬 풍성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기록하는 하루하루의 기록이 세상을 발전시킵니다. 


아침에 부서를 돌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하는 일이 얼마나 새로운 지 모릅니다. 그리고 티쿤 간부들이 하루를 살아가면서 사람과 만나는 대부분의 일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구성원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소중한 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 소중한 걸 땅에 구덩이를 파고 단지에 숨겨둘 일이 뭐가 있습니까? 경험을 세상에 전하십시오. 저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살면서 세상과 나눌 게 없다는 게 오히려 참 이상합니다.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그럼 티쿤 내 구성원과 대화를 한 게 별 가치가 없다는 걸까요? 하루하루가 다 신기하고 새로운 겁니다. 


티쿤 구성원 나눔을 통해 세상은 티쿤을 특별하게 볼 것입니다. 티쿤을 통해 많이 성장할 겁니다. 구성원 각자가 공개함으로써 티쿤은 아주 특별한 회사가 될 겁니다. 


여성 간부도 페이스북을 하세요 

제가 10년을 전언 쓴 뒤에 지휘서신 쓰기를 고과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지휘서신 쓰기를 고과에 반영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봐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저는 여성 간부들에게 페이스북을 하라고 요구하겠습니다. 티쿤은 여성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우대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배려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티쿤 주 사업부에는 여성 지휘자가 남성 지휘자보다 많습니다. 직영 제2, 제3, 제4, 제5 사업부 부장이 모두 여성입니다. 그리고 각급 조직 지휘부에 여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늘 조심하는 것은 이 사회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별히 배려했고, 여성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까 봐 페이스북 하라는 것도 강요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여성들은 페이스북 같은 공개 활동하는 것을 꺼려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셔야 합니다. 이미 페이스북에는 많은 여성들이 직업인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노출시키지 말고, 직장인이 아닌 개인을 노출시키지 않고 활동하면 됩니다. 


이건 꼭 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활동은 당연히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성 간부라고 못할 일이 아닙니다. 


티쿤을 자랑하십시오 

티쿤은 여러분이 선택했습니다. 내가 선택한 배우자는 내가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선택한 내 배우자를 내가 존중할 때 다른 사람도 존중합니다. 배우자는 내가 선택했으니까 아무 조건 없이 존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티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했으니 여러분이 존중하고 여러분이 사랑해야 합니다. 


삼성, 현대, 포스코 다니면 자랑하고, 티쿤 같은 작은 회사 다니면 자랑하지 못합니까? 그건 열등감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존중하면 세상이 우리를 존중할 겁니다. 세상이 우리를 존중하든 안 하든 우리는 우리 삶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 삶을 자랑스러워하고, 우리가 같이 일하는 티쿤을 떠받들어야 합니다. 티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게 자기를 떠받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어떤 간부가 외부 큰 회사에 다녀왔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그 회사는 허우대만 멀쩡했지 월경 직판하는 건 엄두도 못 냅니다. 우리는 세상이 하지 못한 걸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훨씬 자랑스럽습니다.

 

어떤 직원이 어머니를 모시고 회사를 구경시켜줬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자부심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티쿤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회사입니다. 규모가 아니라 정신이 그렇습니다. 


각자 큰 소리로 티쿤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티쿤에서 일하는 자기 자신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 이베이를 능가했을 때 티쿤을 자랑하겠다는 건 진짜 열등감입니다. 작으면 작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지금 우리를 사랑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속한 티쿤을 자랑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기 바랍니다. 우리가 우리를 존중하고 자존감을 지킬 때 우리가 진짜 아마존, 이베이를 능가한 겁니다. 규모가 능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자존감이 능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무역혁명을 이루는 티쿤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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