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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티쿤 해외직판에 실패하는 4가지 이유

(이 글은 티쿤에서 판매자를 지원하는 강미선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까지 86개 사이트가 해외직판을 하려고 티쿤과 계약했습니다.

이 86개 사이트 현황을 나눠보면 2018년 7월 현재,

 
영업중 48개(55.8%)
분리해서 독립 3개(3.5%)

영업 중단 16개(18.6%)
오픈 전 포기 19개(22.1%)

입니다.


이들 사이트 외 티쿤과 계약을 하고 오픈 준비중인 사이트가 총 21개 있습니다.


티쿤이 해외직판 지원 사업을 한 게 2015년부터니까 대략 3년 반 사이에 107개 사이트가 오픈했거나 오픈하기로 계약했습니다. 꽤 괜찮은 실적입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성공하고 성장하는 사이트만큼 오픈도 못 하거나 오픈하고 중단한 사이트도 많다는 점입니다. 티쿤은 8개 사이트를 오픈해서 하나만 실패하고 7개를 성공 시켰습니다. 이런 점에서 중단한 사이트를 보면 정말 가슴이 아립니다. 중소기업의 구렁이 알 같은 소중한 돈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패한 이유를 한번 분석해봤습니다. 실패한 사이트들에는 역시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픈 전 포기 사이트 19개
이 중 2개 업체는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인데 한국 사업이 중심이 되다 보니 해외직판 사업은 집중을 하지 못한 채 사이트를 만들다가 중간에 포기하였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는 소규모 업체로 담당자의 부재, 특히나 일본 진출 시 반드시 필요한 원어민 직원의 부재로 오픈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중도 포기하였습니다. 담당자가 없어 판매하려는 상품의 현지 시장조사 조차 생략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픈 후 영업 중단 사이트 16개
티쿤 시스템을 발판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독립해서 나간 3개 사이트도 있습니다. 아마도 해외직판에 대한 확신이 들어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독립하여 크게 키워보자는 마음에 큰 결심을 하셨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한 세 업체 외, 영업을 중단한 사이트 대부분은 광고를 하지 않거나 제대로 할 수 없어 매출이 오르지 않고 그나마 있던 담당자, 혹은 원어민 직원의 퇴사로 사이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영업 중단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중도 포기 업체의 4無

-시장조사 생략
「2014년 개업한 가게 기준으로 3년 이내 업종별 폐업률을 조사한 결과 치킨집이 38%로 자영업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라는 식의 기사를 종종 접합니다. 치킨집 하나를 열더라도 가게 앞 유동인구는 많은지, 반경 100m 안에 치킨집은 몇 개가 되는지 기본적인 조사부터 요즘 인기 있는 브랜드, 주 고객층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사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기본적인 요소도 알아보지 않은 채 계약을 합니다. 심지어 본인이 나고 자란 한국이 아닌 해외인데도 말입니다.
팔고자 하는 상품이 정해졌다면 해당 국가 내 시장조사, 소비자층의 분석, 타깃의 파악 등이 중요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정해질 것이며, 사이트 구성, 마케팅 방향 등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장조사 없이 우왕좌왕하다 포기해버리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판매하려는 상품이 자신도 구매하고 싶은지 자문해보라고 권합니다.
『당신이 현지 고객이라면 이 상품을 사시겠습니까?』

-웹 디자이너의 부재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원어민 직원 외에도 웹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내부에 웹디자이너가 있으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소규모 업체는 웹디자이너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수 백 만원을 들여 전문 업체에 사이트 제작 의뢰를 합니다. 그리고 조금의 변화를 주기 위해 그때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다가 사이트 변경을 포기합니다. 혹은 웹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대표이거나 직원 중 한 사람이 티쿤이 제공하는 교육과 매뉴얼에 의지하여 힘들게 사이트를 만듭니다. 그리고 오픈 후, 그 사이트는 전혀 변화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 사이트는 이내 죽은 사이트가 되어 버립니다.

-원어민 직원의 부재
원어민 직원은 이 사업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어민 직원의 역할은 단순한 고객응대만이 아닙니다. 고객응대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수도 있으며 때로는 영업사원이 되기도 하며 경쟁 사이트의 동향을 파악하여 경쟁자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줄 수 있는 조력자입니다.
티쿤이 성장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현지화. 티쿤 서비스의 핵심인 현지화를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존재입니다.

-마케팅의 부재
힘들게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비용의 여유가 없어, 집행할 담당자가 없어, 혹은 어떻게 할지 몰라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이용사가 많습니다.
사이트를 만들고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은 깊은 산속에 식당을 열고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은 채 사람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어찌어찌 식당에 들어오는 손님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맛 또한 일품이라 깊은 산속까지 달에 한번 찾아오는 고마운 손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몇 안 되는 고객으로 식당을 계속 운영할 수 있을까요?

■해외직판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몇 년간 해외직판을 해보고 싶다며 찾아오시거나 전화를 통해 많은 분들과 상담을 하고, 계약을 하고, 사이트 운영을 지원하고, 중도 포기하는 업체도 보아왔습니다. 중요한 요소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에 담당자로서 때로는 당황스럽고 때로는 나라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해외직판을 하려고 하신다면...
준비가 되셨습니까?
4無가 아닌 4有를 하실 자신은 있으신가요?
그럼 자문하십시오.

『당신이 현지 고객이라면 이 상품을 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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