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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업툴 콜라비 Aug 19. 2019

슬랙(Slack)과 생산성의 상관관계

2018년 6월 27일, 슬랙이 다운되었던 동안 벌어졌던 일들

만약 당신이 슬랙(Slack)을 주요 소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전 세계의 8,000,000명 중의 한명이라면, 2018년 6월 27일의 수요일의 당신의 업무는 평소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아침의 몇 시간 동안 슬랙은 서비스 장애를 겪었고, 슬랙을 이용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모든 일이 일어나는 곳(Where Work Happens - 슬랙의 슬로건)"인 슬랙의 서비스가 잠시 중지 되었을 때 전세계의 사업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요?


슬랙 사용이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레스큐타임(RescueTime: 시간 관리 앱으로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쓰는지 분석, 리포팅한다)을 사용하는 익명의 12,000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하여 6월 27일, 그러니까 슬랙이 다운되었던 날과 바로 그 직전 주의 생산성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슬랙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사용자들은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훨씬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할 때 커뮤니케이션 툴(혹은 슬랙과 같은 메신저)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업무 생산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슬랙 서비스가 다운 되었던 시간 동안의 생산성 지표를 살펴보면 오히려 바로 직전 주 동시간 대비 5% 정도 생산성이 향상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주 안에서도 매일 생산성 패턴이 달라지므로 슬랙이 다운되었던 수요일과 그로부터 한 주 전의 수요일을 비교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몇 가지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첫째, "평소"에 비해서 슬랙이 다운 되었을 때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업무 시간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을 이용할 수 없게 되다보니 레스큐타임안에 '생산적'이라고 설정해둔 또 다른 일들에 시간을 더 많이 쏟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둘째, 슬랙 서비스가 다시 정상화되자 생산성이 급격하게 낮아지며 하루 중 가장 낮은 생산성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런데, 슬랙을 이용하면 소통의 문제를 줄이고 집중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게 아니었나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저희는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업무에서 커뮤니케이션 툴을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지식 근로자들이 평균적으로 그들의 근무 시간의 40%를 커뮤니케이션 툴을 사용하는 것과 생산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바꾸어가며 멀티태스킹하는 것에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나쁜 소식은 지식 근로자들이 커뮤니케이션 툴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단 1시간 12분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멀티태스킹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생산성을 얼마나 저해시키는지에 대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슬랙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앱을 업무 중 상시로 사용함으로서 스스로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파괴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슬랙은 훌륭한 툴이지만 멀티태스킹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슬랙이 생산성을 저해시키는 나쁜 툴인 것만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레스큐타임의 팀에서도 슬랙을 자주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툴을 사용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툴을 사용하느냐입니다. 


슬랙(혹은 이메일)과 다른 업무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컨텍스트 스위칭(Context-switching:)이 일어나면 우리의 집중력 역시 저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시간 대학교의 교수로 재임중인 데이비드 마이어 박사(David Meyer, PhD)는 "아주 잠시 동안의 멀티태스킹을 통해 발생한 정신 요소(mental block)라도 많게는 생산적인 시간의 40%를 낭비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잠깐 슬랙에 들어갔을 뿐인데 동료들이 주고 받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GIF들에 정신이 팔리거나 당신과 크게 관계는 없지만 사소한 대화에 빠져 정작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었던 경험들이 있지 않았나요? 이처럼 슬랙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당신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는 툴입니다. 2018년 6월 27일의 수요일의 사건이 이것을 증명합니다.




업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커뮤니케이션 툴 사용을 잠시 멈추세요


슬랙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은 현대 직장에서는 꼭 필요한 툴이지만 동시에 가장 주요한 방해 요소이기도 합니다. 슬랙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생산성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확인하면 이 결론은 더욱 힘을 얻습니다. 


슬랙(혹은 다른 커뮤니케이션 툴)을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를 진행할 때 이를 위해서 커뮤니케이션 툴 사용을 잠시 멈추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 아티클은 RescuTime의 Slack vs. Productivity: Here’s what happened when everyone’s favorite communication tool went down를 번역, 재구성하였습니다. 본 기사의 소유권은 원작자 JORY MACKAY에게 있습니다. 


원출처: https://blog.rescuetime.com/slack-productivity-ou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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