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양치질'

written by. 박한평

by 콜린스 Collins

첫 칭찬의 순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사실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혼자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엄마는 물개 박수를 쳤어요.

양치질 말이지요.


성장의 과정에서 '누군가 도와주다가 혼자 해내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잖아요.

양치를 혼자 한다는 건, 그 시작점에 가까워요.


물론 양치질 자체가 즐거웠던 건 아니에요.

같은 행동을 몇 분간 지속한다는 건 그리 즐거운 행위는 아니니까요.


양치질이라는 게 처음엔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한 행동이었던 거 같아요.

의무적인 행위가 나의 즐거움이 되기까진 제법 시간이 걸렸어요.


20대 중반이 된 사회 초년생 시절이었던 거 같아요.

거의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시기였어요.

문득 '오늘 해야 할 일'들을 간단히 정리하는데 양치하는 시간이 너무 좋더라고요.

손은 반복적으로 학습된 행동을 하고, 머릿속으로는 하루를 설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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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단순한데,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그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더욱 소중히 여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시간을 위한 도구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걸로 고르는 일 말이지요.


"가장 부드러운 제품을 쓰고 싶다. 상쾌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 좋겠어"


칫솔, 치약, 컵.

그저 대충 쓰고 버리기 시작했던 물품들이 그 순간부터 하나 둘 의미를 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나한테 의미 있는 순간에

오롯이 나만을 위해 준비된 도구들.


가장 사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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