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비움을 시작하면서

꽤 긴 침묵과 기다림의 끝에서.

by coloresprit

예상하지 못하는 게 인생이라지만, 내 인생만은 계획하며 잘 살아보겠다며 악을 쓰고 버텨왔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 치열함이 있었기에 젊음이 한순간 빛나기도 했을 것이고 지금의 자성의 시간이 이어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게도 예외 없이 직업에 대한 고민은 만기 된 통장처럼 장기적인 심리적 불안으로 다가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심플한 일상과 가난할 용기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을 가능성, 좋아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다.


결심이란 것은 무르익어진 시점이 되어서야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인가 보다.

작은 실천과 사소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방향성에 무게가 실리고 뒷감당을 해내면서 결심이 굳어지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결심은 확고한 결단이 되는 것 같다.



코로나 이후 결심을 하고 실행 중인 목록들이 있다, 어떤 것은 완료되기도 하고 새로운 목표치가 추가되기도 한다. 2026년에도 이 목록을 어떻게 실천해 가게 될지, 그 결과는 성공적이길 기대해 본다.


하나, 저장하는 소비를 하지 않는다.

둘, 옷장을 비우자. 꼭 필요한 옷만 남기고 새 옷을 사지 말자

셋, 책장을 비운다. 먼지 쌓인 책들에게 새집을 찾아주자.

넷, 디지털 휴지통을 비우자.


이제, 비워보기를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