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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오래된 것의 가치


쓸모없는 물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집안에 두지 말라

- 윌리엄 모리스



시간이 갈수록

왜 이렇게 낡고 오래된 것이 좋은지.

나의 취향은 점점 50-60년대로

향해갑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

내 지갑 사정에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일반 삼나무보다

어느 집 대문이었던 고재가 훨씬 비싸고,

새로 나온 접시보다

50-60년대 나온 접시가 더 몸값이 높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뭐든 빨리 만들어내고

쉽게 싫증 나고

버려지는 악순환을 지양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오래된 것들의 가치가 인정받게 될수록

쓰레기로 가득 찬 우울한 미래로

폭주하는 열차의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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