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물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집안에 두지 말라
- 윌리엄 모리스
시간이 갈수록
왜 이렇게 낡고 오래된 것이 좋은지.
나의 취향은 점점 50-60년대로
향해갑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
내 지갑 사정에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일반 삼나무보다
어느 집 대문이었던 고재가 훨씬 비싸고,
새로 나온 접시보다
50-60년대 나온 접시가 더 몸값이 높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뭐든 빨리 만들어내고
쉽게 싫증 나고
버려지는 악순환을 지양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오래된 것들의 가치가 인정받게 될수록
쓰레기로 가득 찬 우울한 미래로
폭주하는 열차의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