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참을 수 없는 야만성에 대하여

by 일상채색가 다림

사람들이 집에 갇힌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락이 차단된다.


확진된다.


얼마간 나와 만나 함께 웃고 교류하던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나는 감염체로 전락한다. 이제 나는 그들에게 친구도 뭣도 아닌 민폐 덩어리일 뿐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증상이 있는지를 묻고, 검사를 권유하고, 그들의 결과를 기다리고.


내 결과를 통보하고.


괜찮다 말하지만, 그들의 눈빛에서, 목소리에서, 불안을 감출 수 없다.


사람을 움츠러들게 한다.

서로 담을 쌓고 교류를 차단시킨다.


야만적인 병이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모든 교류를 끊고, 서로를 의심하고 혐오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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