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방
내 자신이 너무도 작게 느껴졌다.
나는 늘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빛을 잃어갔다.
나 역시 그저 바닷가의 수많은 모래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나는 나를 버릴 수 없었다. 보잘 것 없을지라도 이 모든 것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했다.
노래 가사처럼 초라한 나의 세상에 폐허로 남은 추억일지라도 모든 것은 나의 일부였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은 눈물의 방에서.
그 방은 조금 춥고 쓸쓸했지만 난 마음껏 울 수 있었다.
삶에 지쳐 울고 싶을 때마다 그곳에서 울면서 글을 썼고, 그렇게 쓰다보면 눈물이 멎었다.
글을 쓰며 나는 깨달았다.
모래알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는 것을.
눈물의 방에 깊게 숨겨둔 나의 이야기를 나처럼 어디선가 힘들어하고 있을 그녀에게 흘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