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달러상

국제시장

by Sandy

처음으로 이태원 사설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은행보다 훨씬 유리했고 가게마다 환율은 조금씩 달랐다

내가 환전을 한 곳의 주인 아주머니는 강렬한 존재감을 가지고있었는데


그래서

어렸을적 엄마와 국제시장에가서 길거리 암달러상에게 달러를 바꾸던 기억이 났다.

시장 어느 골목 한켠에 가면, 현금이 가득 든 복대를 찬 아주머니들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었다.

엄마는 몇군데서 금액을 알아본 후 가장 잘 쳐주는 곳에서 돈을 바꾸곤 했다.

그 시절 수백, 수천만원을 허리에 차고 길거리에 앉아있던 아주머니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주던 조폭들


오늘 마주한 환전소 아주머니의 에너지가 문득 그 옛날 시장통의 풍경과 겹쳐졌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스탄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