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첨부파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lorsense Aug 28. 2020

악의적 댓글에 대댓글은 무의미하다

예의가 무용지물인 악성 댓글러들

온돌문화와 카펫 문화​에 대한 글을 썼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 썼던 내 글에 "띠링띠링~"댓글 알람이 떴다. 새벽 댓바람부터 달린 글.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이러했다.


"온돌 생활하면 관절이 나가는 것도 모르면서... 블라블라...(대략 내가 뭘 몰라서 떠든다는 식의 내용)"


어이가 없었다. (깡촌 시골에서 생활하시나...?) 온돌 생활을 하면서 내 관절 건강은 내가 알아서 관리하는 거고, 우리 부모님만 해도 온돌난방시스템이 완비된 집에서 거주하시지만 식탁도 있고 소파도 있고 침대에서 주무시는데... 온돌로 인해 나빠질 수 있는 관절 건강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해봤냐? 는 식으로 질책할 건 아닌 거 같았다. (내 느낌에 새벽에 다음 포털사이트 켜서 이것저것 둘러보다 내 글을 발견하고 급 발끈한 중년 혹은 노년의 사람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나의 생각을 최대한 예의 있게 적었고 악성 댓글 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시라고 내가 썼던  배설에 가까운 브런치 댓글을 읽어버린 후 링크를 첨부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대 댓글을 달았다.


"제 댓글을 배설이라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략...)"


그리고는 나를 관심작가로 등록했다는 알림이 연달아 내게 전달되었다. 솔직히 많이 찜찜했다. 이 사람이 날 관심작가로 등록한 이유가 내가 쓰는 글마다 따라다니며 거슬리는 댓글을 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공격적으로 대응을 했나 싶었지만, 새벽부터 논리가 없는 공격적인 댓글에 나도 좀 짜증이 났었다.

그리고 상상력을 더하니 이 사람과 계속적으로 이와 같이 대치했을 때, 내 신상을 털고 우리 가족을 해할 것 같은 두려움도 몰려왔다.


그래서 나는 그냥 이 사람을 신고하기로 작정했다. 댓글을 지우기 전 신고를 하고 댓글을 지웠다.(스크린 캡처를 해둘걸 그랬다.) 그리고 브런치에 문의하려고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카카오-브런치 고객센터를 찾았다.

신고를 해도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도 알 수 없었고 실제로 그런 신고가 접수가 잘 되어서 처리가 되는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카카오 브런치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받은 답장.

8월 11일에 접수를 했는데 이 메일을 받는데 까지 7일이 걸렸다. 그리고 이 메일에 대한 답신을 위해서는 메일 수신이 안 되는 계정이라 번거롭지만 고객센터에 또 문의를 해야 했다. 이렇게 불편하게 고객센터가 이루어져 있어 성장 속도와 규모에 비해, 카카오 고객센터는 아직 많이 미흡한 것 같다. (물론 작가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다양하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받은 답신 메일이다. (2020년 8월 28일, +10일 소요)

신고처리결과는 알려줄 수 없으나 내가 문의했던 신고자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다행히 답변이 왔다.

이 글을 보며 브런치 작가님들 글에 악성 댓글 다는 사람들은 제발 좀 각성하기를 바란다. 한시적/영구적으로 브런치 이용이 제한될 수도 있으니까. 남의 작업공간에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거다.

또한 다음 아이디나 다른 소셜미디어 아이디로 돌려가며 써봤자 특정 사용자를 차단하는 기능을 브런치에서 새롭게 도입했기 때문에 쓰고 또 써도 차단하면 그만이라는 것. 남을 미워하는데 시간을 쓰지 말고 제발 자기 스스로를 잘 챙기길 바랄 뿐이다.


내 글에 댓글 쓰기 허용 여부 설정 및 특정 유저 차단하기 기능

이런 글을 쓰는 게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건강한 온라인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았다. (혹시 댓글에 상처 받고 괴롭힘 당하는 작가님들이 있다면 상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도움을 받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내 나이에 0.8을 곱하면 생기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