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신념은.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단연 신념과 그 신념에서 비롯된 관습이다.
귀스타브 르봉이 지은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 에 나오는 한 문장이 나의 눈과 생각을 멈춰 세웠다.
현재 대한민국의 신념은 돈이다.
부익부 빈익빈.
바다에서 용 난다.
그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의 연봉이다.
월급노예가 되어 의미도 보람도 없는 일을 영혼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남들처럼 살지 못하면 비참한 삶이라는 인식.
파이어족. 욜로족.
결혼은 미친 짓이다. 자식을 낳는 것은 더 미친 짓이다.
해외여행은 필수 명품은 선택.
살아 숨 쉬는 현재의 세계가 아닌 스마트폰의 세계에 빠져 있는 사람들.
타인의 하이라이트 순간과 나의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비교하며 절망하는 사람들.
형평성에 발작하 듯 예민한 사람들.
예약제 문화, 가성비, 가심비.
늙는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신념.
안티에이징, 스로우에이징에 열광한다.
타인의 성공에 대해 비교, 질시, 까내림, 마녀사냥, 너 죽고 나 죽고.
세대별, 성별, 지역별, 인종별 갈라 치기와 갈등.
힘든 현실에 대해 담배, 술, 마약에 중독되는 사람들.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로 잃어가는 안타까운 목숨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천국의 삶을 누릴 수는 없는가.
내가 찾은 답은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현존하는 삶.
내가 지금 선택한 상황과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삶.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을 분별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 그리고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는 삶.
내 삶에서 타인의 시선을 최대한 배제한 삶.
내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성급하지 않게 한 걸음 한 걸음 그냥 꾸준히 걸어가는 삶.
나의 내밀한 욕구에 귀 기울이고 나의 마음에 침잠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삶.
사람은 믿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존재라는 생각.
사람에 대해 그리고 상황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지도 너무 큰 실망을 하지 않는 마음.
도전하지 않음을 아쉬워하지 않고 그지같이 도전하는 삶.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노크해 보는 삶.
너무 기쁘지도 너무 슬프지도 않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삶.
남에게 잘 보이려고 나의 몸과 마음을 치장하지 않는 담박하고 농밀한 삶.
미래의 두려움과 현재의 만족을 적절한 황금비율로 버무린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