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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형 Jul 08. 2019

PM이란 무엇인가?

PM이냐 AM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첫 번째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 PM이 뭔지도 모르고 PM이라는 직책을 맡아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단순히 전 이렇게 생각했어요. '프로젝트 매니저를 줄인 말이 PM이라고 하니 회사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관리, 운영하는 거겠지? 그전에 창업했을 때도 한 거니까 괜찮을 거야.' 이 생각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얘기였습니다.


자, 그러면 도대체 PM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아는 한) PM의 역할과 방향에 관한 몇 안 되는 국내서 중 하나인 <스타트업 시대에 PM, 프로덕트 매니저로 사는 법>에서는 PM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품 기획, 홍보, 컨설팅

제품 마케팅 지원, 기술 지원, 프리세일즈/영업 지원

사내/대외 커뮤니케이션

브로셔 기획 및 제작

포스트 및 기사 작성

제품 출시 기획 및 출시 후 향후 로드맵 수립과 실행

제품 소개 프리젠테이션

교육/연구 후 전파 교육

신기술 습득


그리고 N포털에서 PM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


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담당하고 관리하며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마케팅 계획 수립과 집행, 예산집행, 각종 프로그램 집행, 심포지엄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일을 결정한다. 권한이 큰 만큼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과 부담도 매우 크다.


자, 말은 복잡하지만 내용은 둘 모두 동일합니다. 제품 출시와 업데이트를 위한 일정 및 인력관리부터 마케팅, 영업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PM 8개월차인 지금, 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저거 다 하고 있다'고 말이죠. 이쯤되면 솔직히 말이 PM이지 AM(Allround Manager) 아닙니까..? 


아놔, 뭐부터 해야 되지...


하지만 제가 저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냐? 당연히 그건 아니었습니다. 위의 리스트를 바탕으로 보면 PM의 역할은 크게 마케팅, 고객사 협력, 운영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1. 마케팅

제품 기획, 홍보, 컨설팅 : ★★★

포스트 및 기사 작성 : ★★★

제품 소개 프리젠테이션 : ★★☆

브로셔 기획 및 제작 : ★☆☆

→ 우선 마케팅은 제가 그나마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대학 시절, 학보사를 경험한 덕분에 보도자료를 쓰거나 블로그 등에 글을 포스팅 하는 일이 익숙한 편이었고, 간단한 디자인, 편집도 가능했기 때문이죠. 어찌 보면 이 능력 하나 갖춘 덕분에 회사에 입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2. 고객사 협력

대외 커뮤니케이션 : ★☆☆

제품 마케팅 지원, 기술 지원, 프리세일즈/영업 지원 : ★★☆

→ 고객사 협력은 솔직히 잘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반반이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나름 여기저기 영업도 해보고 협력 사업도 진행해 보았지만, 대부분 결과가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보기보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도 걱정이 되는 이유 중 하나였죠.


3. 운영

사내 커뮤니케이션 : ★☆☆

제품 출시 기획 및 출시 후 향후 로드맵 수립과 실행 : ★☆☆

교육/연구 후 전파 교육 : ★☆☆

신기술 습득 : ★☆☆

→ 가장 큰 문제는 내부 운영과 관련된 이슈였습니다.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 이전 회사에서 '그냥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안 된다는 각종 일들만 수습하면 되는 일개 부대표'에 불과했으니까요. 게다가 이전 회사의 경우엔 개발팀이 다른 회사에서 좋은 팀이 통째로 넘어온 케이스라 이미 제가 손을 대지 않아도 될만큼 체계가 잡혀 있었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제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둘 중 하나는 확실해 보이는데...


하나. 잘 하는 걸 우선 더 잘 한다.

둘. 대부분의 사람들이 PM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내부 운영' 역량을 단기간에 늘린다.


저는 이중 첫 번째를 선택했습니다. 마케팅을 하고, 고객사와 협력 작업을 하며 우선 서비스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겠다는 생각이었죠. 성공적이었냐고요? 그 부분은 다음 포스팅부터 차차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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