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윤지 Aug 02. 2023

나의 이브를 찾아서

쓰라 이루어지리니


매일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나의 생각들을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호르몬의 노예. 스트레스가 원흉. 밤에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꼭 뭐가 먹고 싶은데, 늦은 시간 먹을 수도 없고, 며칠 전 적은 만다라 차트에 먹고 싶은 것들을 쭉~ 적어 보았어요. 81개 채우는 거 너무 힘들었어요ㅋ

생각보다 먹고 싶은 게 없어서 첫째 놀라고, 에게 고이거야 하며 둘째 놀란 차트 속 음식들.

학창 시절 주시후레쉬 노랑이랑 스피아민트 하양이 이브 분홍이랑 껌 짝짝ㅋ 단물만 쏙 빼먹기 좋아한 기억이 번쩍 떠올라 적은 eve 껌.


글자 너머 장미 향이 소환되는 존재감.


차트에 적고 다음날 둘째와 집 앞 슈퍼에 장 보러 갔다가 껌 생각이 들어 찾아 사 왔어요.

그런데 껌 가격이 처... 천 원이 넘다니.

없앨 수는 없고 만들자니 이윤도 안 남는

껌이라더니 가격이 아휴, 엄청 올랐더라고요.

하긴 안 오른 게 어디 있나 싶으니 당연하게 여길 밖에요.


쓰지 않았다면 기억이 떠오를 일도 지금처럼 입안 장미 향 가득할 일도 없었겠지요.


그래서 어제, 오늘은 다른 걸 써보았어요.

이브껌을 찾은 것처럼 찾아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매력적인 사람.

나는 어떤 사람을 매력적이라 생각할까?

내가 생각하는 그 매력적인 사람이 내가 되어보

하며. 쓰고 있느니 어깨춤이 들썩, 기분 좋은 거 있죠.



칸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생각나는 대로 또 쓰고 생각하고, 내가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라 생각될 때, 이브껌 찾아 동그라미 그린 것처럼 내 매력도 동글동글 가득하게 차트에 가득 그려보려 합니다.


지금도 장미껌 촵촵. 글을 쓰는 중에 벌써 단물이 빠지고 있어요. 천천히 씹으면 천천히 빠질까요? 엉뚱한 상상^^ 이브껌 매력적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