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What May
예전엔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는 따끈하면서도 시원한, 진한 국물의 느낌이 나는 사람이고 싶다. 마음이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고 따뜻함을 가슴으로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전에는 나와 친한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사람들이 분류되었다면, 이제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왠만한 사람들이 나뉘어진다.( 따뜻함을 진정성으로 대체해도 무방하겠고, 따뜻함이 단순히 나에게 잘해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뜻하지 않다고 해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의 삶 이외에는 크게 관심이 없을 뿐. 나도 아직은 고작 이 정도 수준이지만, 내 주위의 따뜻한 사람들이 나에게 보여주는 모범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따뜻함인지 몸소 체험하며 배워나가고 있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수 있듯이, 따뜻함도 느껴본 사람이 나눠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찌되었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