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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뇽쌤 May 14. 2017

서른살  "그래, 숨을 쉬자."

숲을 걷다. 하늘을 보다.





서른 살의 5월


서른 살의 5월은 조금 더 숨이 가쁘다.

누가 쫓아내려는 것도 아닌데 (아직은?)

더 잘하고 싶고,

부족하지만 여유로운 척 숨기고 싶고.


는 것이 있다면, 이전보다

아주 조금은 더 현실적일 수 있는 것과

나 스스로를 정확히 직시하는 게 예전보다 조금은 쉽다는 정도라 할까.


음, 쓴소리는 여전히 쓰지만 그래도 귀는 열어두는 정도라면

나,  조금은 컸다할 수 있으려나.







자연을 걷는다는 것.


가끔 숨을 쉬고,

자연을 찾는다는 것.


잠시 숨 고르는 틈 속에서

널 만나면,

머리 속이 바쁜 내가

바쁜 걸 살짝이나마 내려놓듯이 -

숨을 쉬어가는 시간.


 그건 어려운  게 아닌데,

그래.

가끔은,

종종은,

숨을 쉬자.



흔들리지만 너 참 멋지다.


바람이 분


조금 더 어린시절에 마주한 난

친구와 잠깐의 지하철 역사에서

이어폰을 끼고, 이소라 그녀의 바람이 분다. 를 들으며 이해 할 수 없지만, 이해한 척

단지 선율에, 목소리에, 가사에  감성에 젖곤 했는데

-



지금보다 조금 더 모르던  나의 그 시절.

(지금도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하나 하나의 카테고리에 격분하고, 흔들렸던 내가

어느새인가 자라

지금은 일, 연애, 내가 걷는 길 다양한 것들을 동시에 바라보며

조금 크게 흔들리언정,

부러지지 않는  나 스스로를,

그렇게  쓰다듬어 주는 정도는 된 것 같다.



그래, 흔들리지만 너 참 대견해.



어른마음 속 저마다의 아이


내 마음 속, 아이세상.


순간의 멈추어진 놀이기구처럼.

어른들 마음 속 놀이공원은 기다리는 귀찮음이라는 껍데기 안에 시작을 언제나 기다린다.

조금은 부끄러울 수도,

또는 어린시절의 마냥 설렘보다

시간, 기회비용 등을 계산하겠지만.


급하게 어른이 된 척 하느라,

잊고지낸 내 안의 놀이기구와 내려놓음의 시간을 만나러, 찾아보아도 좋겠다.


어려운 것이 아닌데.

그냥, 해보자.

하면 하게 된다.




내가 걷는 길

내가 걷는 길


GOD의 길이라는 노래가사에 보이듯,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나는  내가 걷는 길이 어디인지

아예 모르지는 않지만,

그 뒤까지 내다볼 수 있는 시력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잠시 쉬더라도, 자연을 걷고

아주 종종은 좋은 사람을 찾고, 만나고

놀이공원도 찾고.

그리하고 싶다.

그리 해야지.


그래, 잠시 숨을 만나자.


*






장소: 강원도 정선, 하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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