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요한 Aug 26. 2022

호의

호의는 보장된 연결성에 의해 권리를 수반하며 구조적 공백을 발생시킨다

호의가 계속되면 생각나던 둘리는 추천서에 대한 권리였다. 부당거래에서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는 대사가 있다.


호의를 수신할 수 있는 사람은 무언가를 사랑해야 한다는 발생조건이자 선행조건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제 3자와 관계할 때 나의 감정선과 태도를 전달하는 것이 호의이다.



추천서와 호의


강신주 박사는 자신의 애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호의라는 감정이라 설명하였는데, 이는 학계에서의 교수의 추천서(Letter of Recommendation, Reference Letter)와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서 애인은 학술 커뮤니티의 동료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추천서를 제출한 학교의 교수 입장에서 볼 때, 애인(내가 알고 있는 교수)이 그 애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내가 알고 있는 교수가 추천한 학생) 추천해주었을 때 해당 학생에게 들게 되는 감정이 호의이다.


강신주 (2013). 강신주의 감정수업. 민음사.


노트 작성과 호의


하지만 호의는 지속될 수 없는 감정이다. 매개하여 발생한 개념이어서 그럴까? 중요한 연결점이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가 작성하는 노트도 그러할 것이다. 노트 간의 연결을 매개하는 노트가 존재하며 이러한 노트들은 중심성(centrality)이 높아지게 된다. 옵시디언에서는 이를 노드의 크기로 단순화하여 설명한다. 지식 관리 시스템 상의 구조적 공백(structural holes)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지식의 내용과 발생은 분야 내에서 더 동질적이기 때문에 집단 내에서의 연결이 집단 간 연결보다 더욱 용이할 것이다. 이때 Brokerage의 Social Capitalization이 발생한다. 노트 간 호의는 연결성에 의한 권리일 것이다.


더 이상 쓰면 길어지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나의 지식체계에서 호의를 발생시키는 것은 다음에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