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어렵다? 그냥 써 너두!

일단 쓰고 나서 생각하자

by 커머스가이

안녕하세요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입니다. 제가 감히 오늘은 글쓰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스스로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가장 못하는 것 중에 하나이자, 그래서 아주아주 싫어하는 게 글을 쓰는 건데! 글쓰기에 대해서 글을 쓴 다니… 오늘 컨셉은 글쓰기? 너도 할 수 있다구가 포인트입니다. 물론 이 글도 어떤 흐름으로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쓸지 전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늘은 글쓰기에 대해서 써야겠다! 만 생각하고 시작합니다. 시작하는 시간 15시 03분!


글 쓰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인가?

일단 저 부분에 대해서는 반은 동의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머 당연히 대단한 글을 쓰는 분들도 있고 저처럼 그저 쓰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저 생각 때문에 글을 쓰겠다는 생각자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뭐라고 글을 써? 혹은 내가 글을 썼을 때 주변에서 니 까짓 게? 글을??? 이런 상상을 하면서 쓰지를 못합니다.

upsin-1.gif 출처. 인터넷 여기저기


왜 그렇게 되었을까? 스스로 생각을 표현하는 건 일상적으로 하는 일입니다. 그냥 삶이죠. 날씨가 어떤 지, 오늘 기분이 어떤 지, 음식이 맛이 어떤 지, 향은 또 어떠 한지 늘 모두가 표현합니다. 지금 하늘을 바라보고 드는 생각을 그냥 쓰면 되는데 웬~~지 시적으로 써야 할 것 같고 문장도 깔끔하고 딱 떨어지면서 짧지도 길지도 않게 호흡이 똮똭 맞게 써줘야 글이지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무려 전공이 신문방송 학인데, 과정 중에 기사 실습 등 글 쓰는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 때 참 힘들었죠.


ㅇㅇㅇ 행사에 열기가 뜨겁다! 참여자들의 뜨거운 열기에 추운 겨울 밤이 뜨거웠다 등 뜨겁다를 반복해서 주변에서 아~~~ 뜨겁다 니가 오니까 이렇게 놀리기도 했었습니다. 머 글쓰기 자체를 힘들어 하고 그 사건! 이후로는 더더욱 쪼그라 들었습지요. 그런데 평가와 별개로 제가 글을 쓴 건 맞습니다.

즉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말하는 것과 같이. 굳이 말로 하지 않고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몸짓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내 느낌, 퓔링~ 즉 글 쓰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 물론 그 글이 대단한 가는 별개죠. 이걸 보고 거봐 역시 대단한 사람들만 글을 쓴다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시면 곤란! 저는 안 하지만 조기축구, 야구, 테니스, 자전거, 등산 등등 다들 운동하시죠? 근데 프로선수 되실라고 운동하시나요? 올림픽 나가실 거 아니잖아요(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그렇지만 운동은 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운동을 하다가 나도 몰랐던 재능? 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면 그때 프로 운동인의 길을 걸을 수도 있죠.


분리해야 합니다. 글은 그 자체로 누구나 쓸 수 있고. 그 글에 대한 평가는 전혀 다른 영역인 것을. 똑 같은 음식을 내놔도 누구 입맛에는 맞고 누구에게는 맛없는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아무 관심 없는 사람도 있죠.


그래도 쓸라면 뭐 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있어야 하는 거 있죠. 내가 글을 쓰겠다는 생각. 그리고 실행에 옮기는 것. 모 PD가 이야기한 것처럼 말하듯이! 내가 말로 하는 걸 그대로 옮기면 그게 글이 되는데 말은 하는데 왜 글은 두려워하는가? 어떤 부분에서는 기록 때문이기도 하고, 문법/문체 등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이죠. 공기 반 소리 반처럼. 생각 반 실행 반입니다. 100일 글쓰기 모임 등 일단 써보는 것이 중요하죠. 꼭 특정 주제를 정해서 전문성을 드러내거나, 길~~게 쓰는 것만이 글이 아닙니다. 오늘 날씨에 대해서 한 줄! 점심때 갔던 식당에 대해서 두 줄,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뭐할지 세 줄! 이렇게 쓰면 그게 글이 되는 거죠.


친한 친구와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를 글로 옮기면 되는 겁니다. 물론 상대방의 동의를 구해야 겠죠. 저도 머 라도 있어야 글을 쓰는 줄 알았고, 글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과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문법도 맞춰야 할 것 같고! 사실 문법에 대한 압박이 컸죠. 중언 부언하는 것도 신경 쓰였고, 그리고 내가 쓸라는 내용이 남들도 다 아는 것들인데 이거 쓰면 비웃음 사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무엇보다 제일 컸습죠. 그런데 그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 세상에 전혀 없던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면 누군가는 아는 내용이고 어떤 이는 나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고 잘 아는 사람들이 있을테지만 내가 쓰면(이야기하면) 그건 내 이야기(글)가 되는 거니까요.


내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 부족함에 대해서 쓰면 되고, 내가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면 그것을! 어떤 사건이나 일들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있으면 그걸로.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특정 영역을 좀 구체화해보는 것 모든 주제에 대해서 글을 다 잘 쓰는 사람은 진짜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저 또한 지극히 평범하고, 그저 회사 좀 다니다가 어느 날 문득 조직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따로 세상에 나오면서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지요. 그전에는 머 회사에서 보고서 쓰고 이메일 쓰고, 기안 쓰고 그랬죠. 근데 저 보고서, 이메일. 기안도 다 글입니다. 목적에 맞게 딱딱 쓰는!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그냥 아무거나 쓰면 된다구요. 지금 이렇게 쓰는 것처럼 어느새 아무말이나 쓰다 보니 A4 2페이지 끝이 보일 만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지금 나, 내 옆에 있는 누군가 내가 아는 아주 흔한 친구 A의 이야기도 다 훌륭한 주제이고, 그 걸 쓰면 된다 이것이 옵니다.


글로 쓸라면 문법을 잘 따져야 하지 않나?

이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이 더 들어갑니다. 오나전한 비문이 아니라면 내용이 잘 전달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비가 너무 많이 와요
Vs
오늘 비가 너~~~~~~~~~~~~~~~~무 너무너무 마니 와요

어떤 가요? 비가 어디가 더 많이 오는 것 같나요? 아래와 같이 쓰면 글 같이 않나요? 말 그대로 같잖은 글이 되는 걸까요?

전문용어를 쓰고, 문법에 딱딱 맞춰서 쓴 다음 수차례 퇴고를 거쳐서 유려하게 쓰면 더 잘 전달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처음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고민했던 것이 아 내가 책(교과서)에서 보던 문어체를 잘 구사할 수 있을 것인가! 였습니다. 그래서 그걸 신경 쓰다 보니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건 내용이지 형식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만나서 할 수 없으니 그걸 글로 남겨서 전달하는 건데 굳이 문어체, 문법에 얽매일 필요가 있나? 그냥 말하듯 쓰면 되지?


그래서 저는 제가 입으로 말하는 걸 손이 받아서 씁니다. 실제로 글을 쓸 때 소리를 내면서 쓰는 건 아니고 머리에서 말로 할 것들을 손이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지인들은 글을 읽는데 목소리가 들린 다라고 많이 이야기했고, 글을 먼저 읽은 후에 만난 분들은 그 이후에 이제 보니 말투랑 글이랑 같으시네요 라는 이야기를 합디다.

어차피 내가 쓰는 글은 쓰고 나면 읽는 사람만 읽고 대부분은 관심이 없습니다. 속칭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 누군가를 저격하거나, 까내리는 내용 혹은 완전 칭찬하는 내용을 쓰지 않는 다면 관심 있는 사람은 극소수, 그냥 나 뿐일수도 있죠. 내 이야기를 할 때 굳이 남이 만들어 놓은 틀에 메여서 한다면 제대로 내용을 전달하기 힘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앞으로 대화할 때는 무조건 뮤지컬처럼 노래로만 하세요~ 한다면 말을 할까요 하지 않을까요?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걸 그대로 글로 옮겨 내면 됩니다. 글 쓸 때만 양식과 문법의 압박! 앞뒤 흐름은 잘 맞는지 따지다 보니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핵심! 이야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나도 글을 쓰고 있으니 이글을 읽는 분들은 혹 읽지 않는 분들도 다 글을 쓸 수 있고, 사실 대부분은 저보다 잘 쓸 것 같다! 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카톡으로 대화하고 소셜 미디어 상에서 남기는 글과 댓글이 다 글쓰기입니다. 개인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그 또한 글이고, 그걸 다수에게 오픈하면 그 자체가 글이 되는 거죠.


정말 어이없게도 나는 진유연처럼 특정회사(산업)에 오래 다니지도 않았고, 저렇게 길게 쓸 자신도 없는데 무슨 말이야 라고 하신다면. 제가 글을 길게 쓰는 이유는 잘 못쓰기 때문입니다. 글을 진짜 잘 쓰는 분들은 짧은 글에 핵심만 뽝빡뽝! 씁니다. 그럴 능력은 제게 없는 거죠. 다만, 제가 노리는 건 먼 말인지 모르겠고, 글도 이상한다 어느새 끝까지 읽었군! 입니다. 주저리주저리 하는 거죠!


혹 나도 글을 써보고 싶은데 어쩌지 하신다면 그냥 쓰면 됩니다. 왜?

일단 내 글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써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그러면 물어볼 수 있죠? 아무도 안 보는 글을 왜 쓰나요? 누가 쳐다봐서 밥 먹고 숨쉬는 거 아니잖아요. 위에 쓴 것처럼 글을 써보고 싶은데! 에 한정됩니다. 글을 쓸 생각 자체가 없다면 이건 해당하지 않죠. 나도 뭔가 내 이야기 내 생각을 잘 전달하고 싶은데 잘 안되! 역시나 글 쓰는 건 어려운 거야. 글 쓰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이야. 내가 일단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되고 나서 글을 써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생각이 있는데 그저 주저주저, 고민고민, 나도 할 수 있을까 한다면!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만, 글은 그냥 쓰면 됩니다. 어디다 쓰냐 구요? 카톡에다 써서 친구들에게 돌리고! 페북, 인스타, 트위터에 쓰면 됩니다. 내 카톡 프로필에 써도 되고.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런 글도 뻔뻔하게 쓰는데 나는 더 잘 할수 있어!

써 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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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 까지 15:50분

- 이걸 매일 쓰는 이유도 스스로 글이 민망하기 때문에 읽어준 분들이 너무 고마워서 그런 거죠.

참고로 저는 퇴고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끝냅니다.

이제 말도 안되는 문법상 오탈자만 검사 한번 하고 바로 올립니다.

커머스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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