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후기(3)
사실 누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전혀 몰랐을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희정님, 요즘 많이 바쁘신가요? 뮤지컬꺼내먹기 잼있게 읽었는데 완전 뮤덕 공연덕이신 거 같아서요!! 혹시 푸에르자부르타 공연 관심 있으신가여?"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푸에르자부르타 들어보기만 했지 정확히 어떤 공연인지 몰랐다. 사람들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리뷰를 보았는데 꽤 재밌는 것 같기도 했고 뮤지컬꺼내먹기 독자가 심지어 공연 관람을 제안해주는데 안 볼 이유가 전혀 없지 라는 생각에 냉큼 가겠다고 했다.
이렇게 나는 #공연계 #인플루언서로 인정받았다!!!!!!!!!!! 꺅~♬
뜻: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
장르: 뮤지컬 (매우 놀랍게도 뮤지컬이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관람형 뮤지컬이 아닌 퍼포먼스 또는 참여형 뮤지컬이라고 보면 된다. 항간에서는 '서서보는 클럽식 공연'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공연시간: 60분
형식:
1)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따로 없다. 모든 공간이 그 자체로 무대이다. 따라서 관람석이 따로 없기 때문에 어디에 관객이 자리잡느냐에 따라 관람 시점이 달라진다
2) 관객도 실제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관객은 ⅰ)공연 내 퍼포먼스의 한 부분으로 직접 참여(예, 춤), ⅱ)배우들이 하는 퍼포먼스를 실제로 만지로 느끼는 참여, ⅲ) 공연에 대한 적극적인 리액션을 통한 참여 등으로 참여하고 함꼐 즐길 수 있다. 공연을 진행하는 스텝들도 만져보세요~ 나와보세요~ 춤춰보세요~ 라고 할 정도로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한다.
내용: 크게 9-10개의 퍼포먼스로 구분.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함
출연진: 일부 공연에 한해 장우혁(보통 토요일 저녁 9시 공연), 최여진 출연 (필자의 경우 장우혁 출연 공연으로 관람)
공연장 위치: 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공연장 이름으로는 절대 위치 검색이 되지 않는다. '잠실스포츠상가'로 검색하면 공연장이 그 바로 위이기 찾기 쉽다)
관람에 좋은 위치: 앞서 언급했듯이 공연장 내 모든 공간이 관람석이 되기 때문에 어디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관람 시점이 전혀 달라진다. 공연을 보다보면 좌우 그리고 앞뒤로 관람석을 나눠서 볼 때가 있는데, 공연을 보고나니 다음의 자리가 가장 보기 좋았던 것 같다. 필자는 2순위에서 공연을 관람하였는데 장우혁님을 바로 옆에서... 움직임 하나하나 보았다. 대신 조금 뒤에 있어서 얼굴 정면을 보지는 못해서 아쉬웠다. 2순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복장: 완전 체험형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끝나고 나면 홀딱 젖는다고 해서 여벌옷까지 준비해서 갔는데 공연 마지막 때 비오듯이 물 떨어지는 것만 조심하면 그냥 조금 비 맞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게 젖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대신 신발은 혹시 모르니 젖어도 금방 마르는 것이 좋다. 여자들의 경우 1시간 동안 서 있어야 되고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공연장 바깥에 물품보관 락커(동전 500원*4개, 동전 준비 필수)가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시 락커 이용도 좋다.
티켓: 푸에르자석, 부르타석 2가지
- 푸에르자석: 공연만 관람
- 부르타석: 공연관람+기념티셔츠+음료(맥주 포함) 무제한
- 부르타석은 공연 전에만 음료를 먹을 수 있으니 미리 와서 사진도 찍고 음료를 즐기면 좋다. 음료를 공연장 안으로 들고 들어갈 수 있으나 공연이 시작되면 마실 겨를이 없고 짐만 된다. 필자가 들고 들어갔다가 후회 백번.... 그러니 공연 전 다 즐기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음료를 마시고 즐기다 뒤에 들어가면 아까 말했던 베스트 위치에 서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적당히 일찍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더 좋다.
공연은 크게 8-9개의 퍼포먼스로 나눠져있다. 사람에 따라 퍼포먼스의 수는 조금 다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공연 60분 내내 관람객이 모두 몸을 흔들며 참여하는 형태이다.
1) 오프닝
2) 공연 주요 하이라이트(스포 방지를 위해 몇 개만 올리겠다)
3) 피날레
■ 뮤지컬 추천 한다/안 한다: 추천한다
■ 뮤지컬의 차별성: 모든 요소 하나하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
■ 뮤지컬 한줄평: 퍼포먼스의 전체 스토리가 딱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퍼포먼스 하나하나가 의미 있고, 마치 하나의 축제의 현자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뭔가 스트레스를 건전하면서도 의미 있게 풀 수 있는 공연.
최근 2년 간 작가가 본 뮤지컬 리스트 -
<2017>
#보디가드 #그날들 #시카고 #햄릿 #마타하리_2회 #레베카_2회 #인터뷰 #벤허 #헤드윅 #나폴레옹 #시스터액트 #애드거앨런포
<2018>
#빌리앨리언트 #더라스트키스 #닥터지바고 #맨오브라만차 #노트르담드파리 #바람과함께사라지다 #프랑케슈타인 #웃는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