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다고, 내 마음이 말해 올 때

<핀드혼 산책 #_21>

by 지구별 여행자

<핀드혼 산책 #_21>


나는 괜찮다고,

내 마음이 말해 올 때



2025년 5월의 끝자락인데,

아직도 아침저녁은 서늘하다.

몸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무언가를 조절한다는 것

마음을 조절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치유는 단순한 신체 회복이나 병의 제거가 아니라,

깊은 내면에서 시작되는 자기 회복의 길, 곧 마음의 전환과 영적 각성의 여정이다.


마이클 도슨(Michael Dawson)은 자신의 저서 <원인 치유 : 용서의 길(Healing the Cause: A Path of Forgiveness)>에서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진정한 치유에 이르는가,

그리고 무엇이 우리 안의 고통과 병의 진짜 원인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물음을 던지며 이야기를 전한다.


“핀드혼에서 나는 ‘더 깊이 치유의 길을 걷겠다’는 내면의 결정을 하게 되었다.
나는 몰랐지만, 그 선택은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길이기도 했다.”


고통의 원인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형태의 고통을 경험한다.

육체적 병, 관계에서의 상처, 감정적 외로움, 존재의 허무함 등.


그럴 때 우리는 대개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

부모 때문이라 생각하고, 사회 탓을 하고, 혹은 몸 자체가 나빠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도슨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을 아프게 하는 것은 오직 당신의 생각이다.
당신의 마음 외부에 있는 어떤 것도 당신을 해칠 수 없다.”


이 말은 단호하다.


고통의 원인은 바깥에 있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 인식, 마음의 선택에 있다는 말이다.

우리의 신체적 고통조차도 단지 생물학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내면의 억눌린 감정, 풀리지 않은 죄책감, 미해결된 상처의 투사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병의 원인은 하나이며, 해답 또한 하나이다

도슨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고통의 뿌리는 결국 단 하나의 문제,

즉 신성(하느님)으로부터 자신이 분리되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고 말이다.


그 믿음은 무의식적 죄책감을 만든다.


“나는 부족하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나는 잘못된 존재다”와 같은 자기 인식이 여기에 뿌리를 둔다.


이 죄책감은 억압되고, 결국 신체적 증상이나 반복되는 삶의 갈등으로 드러난다.


이와 관련하여 도슨은 강하게 강조한다.


“거짓된 치유는 고통의 형태를 일시적으로 제거할 수는 있다.
그러나 원인이 남아 있는 한, 결과는 또다시 나타날 것이다.”


즉, 겉으로 증상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치유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증상 너머의 원인, 곧 마음의 구조 자체를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단 하나이다.


용서이다.


용서란 마음의 전환이며, 진정한 치유의 길이다

여기서 말하는 용서는 단순한 도덕적 미덕이나 타인을 위한 행위가 아니다.

용서는 자기 인식을 바꾸는 근원적인 정신적 선택이다.


즉, 타인을 판단하고 세상을 탓하던 마음에서,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 만든 것임을 받아들이고, 그 판단을 내려놓는 선택이다.


“용서는 환상을 사라지게 하는 길이다.”


우리는 세상이 우리를 괴롭힌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믿음조차 내면의 거울에 비친 생각일 뿐이다.

용서란 그 거울을 다시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 타인의 말과 행동에 반응하지 않고,

그 안에 숨어 있던 자신의 판단과 반응을 정화하는 것이다.


치유자는 치유하는 자가 아니라, 사랑이 흐르게 허용하는 자이다

도슨은 또한 치유자에 대한 오해를 짚는다.

많은 이들은 치유자가 특별한 힘이나 능력으로 고통을 없애준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치유하는 것은 그들의 손이 아니고, 목소리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나눌 뿐이다.”


진정한 치유는 판단 없는 사랑의 공간에서 일어난다.


치유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비판 없는 존재로 머물며 상대가 자기 마음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것은 상담, 코칭, 교육, 심지어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조용히 사랑의 상태에 머물면, 상대는 자신의 내면을 직면할 수 있는 힘을 회복한다.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 단지 잠들어 있는 존재이다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죄인이 아니다.


우리는 잘못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잠들어 있을 뿐이다.


“당신은 하나님 안에 있으며,
유배당한 꿈을 꾸고 있지만,
현실로 깨어날 수 있는 존재이다.”

우리의 본성은 빛이며 사랑이다.

고통과 질병은 그 본성을 잊었기 때문에 생긴 그림자일 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비난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지금 잠들어 있다.
그러나 나는 깨어날 수 있다.”


이제는 깨어날 시간이다

이제는 우리 마음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올 때이다.

더 이상 외부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지 말자.


내면을 직면하자.

억눌린 감정을 꺼내자.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을 깊이 용서하자.


그때 치유는 시작된다.

그 치유는 신체적 회복뿐 아니라, 삶의 방향, 관계의 질, 존재의 평화로 이어진다.


오늘 우리가 나눈 이야기는 단순한 철학이나 신념이 아니다.

이것은 삶의 방식이며, 존재에 대한 태도이다.

우리는 누구나 치유를 갈망한다.


그러나 진정한 치유는 언제나 우리 마음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른 이가 우리를 대신해 해 줄 수 없다.


우리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용서를 선택하자.

판단을 내려놓고, 사랑을 허용하자.

그리고 그 순간부터 진정한 치유는 시작된다.



<원인 치유 : 용서의 길(Healing the Cause: A Path of Forgiveness)>의 저자 마이클 도슨(Michael Dawson)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와 과정 속에서 ‘기적수업(A Course in Miracles, ACIM)’과 핀드혼 재단(Findhorn Foundation)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영적 자극과 환경을 언급하였다.


마이클 도슨(Michael Dawson)은 본래 ‘기적수업(A Course in Miracles)’을 1980년대 초에 처음 접했으나, 처음에는 그 내용을 깊이 이해하지 못해 책을 다 읽은 후에 한동안 내려놓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케네스 왑닉(Kenneth Wapnick) 박사가 집필한 두 권의 입문서—

<기적 수업에 대한 강연(A Talk Given on A Course in Miracles)>, <기적 수업에서의 기독교 심리학(Christian Psychology in A Course in Miracles)>—를 우연히 우편으로 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다시 영적 자기 학습 프로그램(A Course In Miracles : ACIM)을 공부하게 되었고, 그 사상의 깊이를 새롭게 체험하게 된다.


“나는 지금도 누가 그 책들을 내게 보냈는지 모른다.”

“그 책들을 읽고 나서야 영적 자기 학습 프로그램의 사고 체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이후로 케네스 왑닉의 책들과 테이프, 그리고 그의 직접적인 조언은 이 책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또한 치유 활동을 실천하며 겪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 “육체의 고통은 마음의 문제로부터 비롯된다”는 통찰을 얻게 되었고, 단순한 신체 치유를 넘어 내면의 용서를 통해 회복되는 진정한 치유의 원리를 체계화하려는 욕구에서 이 책을 쓰게 된다.


마이클 도슨은 스코틀랜드 북부에 위치한 핀드혼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핀드혼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워크숍에 참가했고, 특히 그곳에서 <기적수업(A Course in Miracles)>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만난 장소가 바로 핀드혼의 서점(Phoenix Bookshop)이었다.


마이클 도슨은 핀드혼 커뮤니티 센터에서 점심을 마치고 서점을 찾았을 때,

창가에 진열된 <기적수업(A Course in Miracles)>에 관한 3개의 세트를 처음 보았다.

처음엔 제목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무언가 이끌리듯 책을 열어 보았고,

그 자리에서 깊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 후 2주간 매일 책을 들여다보다가, 런던으로 돌아가 책을 주문하게 되었고, 그 이후 영적 자기 학습 프로그램(A Course In Miracles : ACIM)과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되었다.

핀드혼에서의 치유 워크숍, 명상, 사람들과의 만남은 자기 내면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자신이 실제로 치유자로서 활동하며 겪은 여러 사례도 핀드혼 체류 중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