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꿈 사이의 시간

<8장_하루의 끝에서 부르는 노래>

by 지구별 여행자

<8장. 하루의 끝에서 부르는 노래>



꿈과 꿈

사이의 시간



밤은 마침표이자

또 다른 시작이다.

핀드혼에서의 밤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존재가 재정렬되는 시간이다.


꿈과 꿈 사이,

잠과 잠 사이,

그 조용한 틈에

삶은 다시 준비된다.


나는 그 틈에서

내가 오늘 누구였는지를

다시 떠올린다.

무엇을 잘했는지보다,

무엇에 머물렀는지를 떠올린다.


잠들기 전

나는 창문을 열고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별들은 말이 없고,

그 말 없음 속에서

나는 내 안의 어떤 가능성 하나가 고요히 깨어나는 것을 느낀다.


꿈은 다음 날로 이어지는 다리이고,

그 다리 위를 건너는 동안

나는 또 다른 내가 된다.


핀드혼의 밤은

어둠을 가르지 않는다.

대신 그 어둠을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스스로 빛나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나는 잠든다.

꿈과 꿈 사이의 시간 속에서

내일의 나를 준비하며,

오늘의 나를 보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