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산수유가 그윽한 곳
운조루가 서 있는 마을 입구에서는 지리산의 왕시루봉을 맞이하게 된다. 바람과 물과 땅의 이치가 있는 집터, 우리는 흔히 풍수지리라고 한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을 찾아 좋은 집터를 자리 잡는 것을 복거라고 한다. 바람과 물과 땅의 이치를 이해하고 그 위에 좋은 집터를 잡는 것이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이자 기술이었다. 운조루는 지리산을 배산으로 섬진강을 임수로 한 배산임수의 원형을 가진 명당이다. 넓은 들을 감싸고 흐르는 섬진강과 지리산 봉우리가 마을을 감싼 마을이 모레 마을의 뜻을 지닌 사두리, 즉 하사마을과 상사마을이다. 그곳에 구름 위에 나는 새가 머문다는 운조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