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이 붙은 복지
휴식 복지
앉아 있지만, 쉰다고 할 수 없다.
손에는 여전히 집게가 있다.
이 도구를 놓는 순간, 복지도 멈춘다.
공공근로라는 제도 속,
노인들은 거리를 청소하며 하루를 채운다.
휴식은 허락되지만, 완전한 자유는 없다.
목탄의 거친 결은
그들의 손과 얼굴의 주름을 닮았다.
푸른 배경은 차갑고, 멀다.
여름 내내 나에게 상추를 내어주던 한 줄기.
뜨거운 열기를 견디고 마지막 잎을 남긴 뒤,
마침내 말라비틀어졌다.
그 말라죽은 줄기에 먹물을 묻혀
그림 위에 찍었다.
그들의 손길, 노동의 흔적,
그리고 남김없이 자식과, 사회와, 국가에게
쏟아낸 생의 무게를 옮기기 위해서다.
이것은 휴식이 아니라,
조건이 붙은 쉼.
그리고 복지의 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