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NNIE Jan 06. 2022

허리디스크 급성기에 반드시 조심해야 할 몇 가지

허리디스크 급성기, 그러니까 통증이 발현된지 얼마 안 된 초반의 시기에 반드시 조심해야 할 몇 가지와 꼭 해야하는 것이 있다. 나는 허리디스크 초반인 급성기에 무지함으로 인해 병을 많이 키워온 사람으로, 누군가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몇 가지 이야기를 풀어내 보려고 한다.




1. 급성 통증엔 냉찜질! 오랜 통증엔 온찜질!


재택근무 도중 통증을 처음 느꼈을 때,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급성으로 찾아온 통증과 붓기에는 일단 차가운 것으로 통증을 달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뜨거운 핫팩으로 허리를 지지면 이미 부어오른 통증이 더 부어오르게 된다. 반드시 아이스팩으로 냉찜질을 하자. 가장 좋은 것은 병원에 방문해서 물리치료를 받는게 제일 좋다. 초반 통증이 조금 완화된 다음에는 하루에 몇 번씩 해주는 온찜질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2. 급성기에는 아무것도 하지말자, 일단은 쉬는 것이 좋다. 재활할 때가 아니다.


최초 허리디스크가 발병한 것은 6월 말. 이후 다리까지 뻗쳐오는 통증에 근무가 어려워 조금이라고 휴식기를 갖고자 2주정도 병가를 냈다. 집에서 쉬고 있는데 "혹시 허리가 아픈게 체형 불균형이 원인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허리를 삐끗해 병원에 가거나 건강검진에서 척추가 휘어진 척추측만증이 있다는 사실은 익히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다고 하여 방치했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휘어진 척추를 조금이나마 교정하면 통증이 완화되지 않을까?



마침 집 앞에 재활 필라테스 전문으로 한다는 센터가 있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면서는 허리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개운했다. 그런데, 센터 문을 나올 때는 멀쩡 하던 몸이 집에 들어선 순간, 통증이 심해졌다. 분명 운동을 할 때는 멀쩡했는데, 왜 이럴까 하면서 잠깐 운동하느라 근육이 놀랐다고 생각했다. 내 디스크 섬유륜이 찢어지고 있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채 말이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아프면 무언가를 해서 몸을 낫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노력이 부메랑이 되어 더 심각한 통증으로 돌아올 수 있다. 내 경우에는, 만약 허리가 아팠다면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겠지만 허리통증은 처음 하루만 있었고 그 뒤에는 다리 통증만 있어서 이런 실수를 하게 된 것이다. 


허리디스크 급성기에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여건이 된다면 침상안정을 몇 주간은 하는게 베스트이고, 그게 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며칠 만은 누워서 보내는게 좋다. 특히 허리의 굴곡을 주고 허리에 힘을 주어 코어 운동을 하는 필라테스만은 말리고 싶다.



3.  유튜브에 있는 스트레칭 동작을 함부로 따라하지 말자


통증도 통증인데, 몇 주 뒤 시행한 mri 결과에서 디스크 탈출을 발견해 즉시 필라테스를 환불했다. 거기서 멈추었으면 참 좋았을 것을. 나는 또 잘못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좋은 스트레칭이라는 동영상을 발견하고 따라한 것이다. 물리치료사가 올렸다는 동영상이기에 무언가 믿음이 갔다. 댓글 반응도 좋았다. 다리를 굽혀 허리를 왼쪽 오른쪽 열심히 비틀고 엉덩이를 풀어주려고 폼롤러로 엉덩이 이곳 저곳을 눌렀다. 통증을 낫게하려고 한 행동들인데, 몇 가지 동영상을 따라하고는 방사통이 더 심해졌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것인데 허리디스크가 터질 때에는 보통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터지곤 해서, 허리디스크를 가진 환자들은 허리를 한 쪽으로 기울이거나 하는 행위를 특별하게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더불어 허리디스크가 터진 사람은 폼롤러로 해당 부위를 자극하는 것 또한 증상을 악화시킨다. 


내가 했던 스트레칭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디스크 급성기에는 무조건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특히 나처럼 몸이 틀어진 사람이라던지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는 주변에 자세를 봐주지 않는 홈트레이닝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동작으로 몸이 더 틀어질 수 있고, 이것은 더 극심한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나는 위에 서술한 잘못된 행동 세 가지를 모두 한 결과, 지금은 회복했지만 걷는 것이 많이 힘들었을 때도 있었다. 허리디스크 파열이나 돌출, 팽윤 등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삐끗한 경우에도 위의 행동들은 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통증 치료의 열쇠는 '통증이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푹 쉬는 것임'을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꼭 명심해주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화를 신은 신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