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 않아요?

미등록 시민

by Conan

동절기 노숙인보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나치면 모르고 안 보면 그만인 사람들

우린 그 사람들을 매일밤 찾아간다

길어야 3분 짧으면 30초가량의 만남이

그들에겐 말 걸어주는 친구처럼 느껴진단다

"이래도 됩니꺼? 어쩐다고 이걸 저를 줍니꺼?"

우리가 주는 핫팩과 조금의 빵이 그들에겐 선물이다

어쩌면 종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녔을 고단함과

추위를 피해 들어온 공간에 눈치 보며 앉은 피곤함이

우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시간 동안만큼은

편해지기를


#달팽이소원 #동절기노숙인보호활동 #느려도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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