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오면 늘 마음속에 새 결심이 자리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더 감사하며 살고 싶다, 더 건강한 일상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이 모든 결심 중에서도 저를 가장 오래 붙잡았던 바람은 바로 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는 늘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하지?' '내 기도가 과연 하나님께 닿을까?' 하는 생각에 머뭇거리다가 시간이 흘러가곤 했습니다. 때로는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며칠 못 가 흐지부지 끝나기도 했습니다. 기도는 제게 늘 먼 것처럼 느껴졌지만, 어쩌면 제가 스스로 그 거리를 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러다 문득,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하루 한 구절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에 기도문을 더해보기로 한 겁니다. 성경 속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통해 오늘의 기도를 써 내려가는 아주 작은 시도. 그렇게 시작된 묵상과 기도의 여정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말씀은 하루를 살아가는 중심을 잡아 주었고, 기도는 무거웠던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는 안식의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책은 저 자신을 위한 기록이기도 하고,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과 나누고 싶은 여정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이 멀게 느껴지셨다면, 이 책이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일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기도는 부담스러운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이 여정을 통해 저와 함께 말씀의 풍요로움, 기도의 평안을 느껴보시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작은 시작이 큰 은혜로 이어질 것을 믿으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