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을 마무리해가며 되돌아본 나의 성장

by 코난의 서재

여정을 시작할 때 나는 참 많은 질문을 안고 있었다.
어디까지가 내 마음이고, 어디서부터는 세상이 만들어낸 기준일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말할 수 없어
그저 조용히 마음의 구석에 숨어 지낸 날들이 있었다.


글을 쓴다는 건,
그 숨어 있던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하나하나 이름 붙이는 과정이었다.

처음엔 어색했다.

감정 하나를 표현하는 데도 오래 머뭇거렸고,
기억을 꺼내는 일이 마치 먼지 낀 상자를 여는 것처럼 두려웠다.


하지만 매 글마다,
한 문장씩 내 마음을 꿰어가다 보니
나는 알게 되었다.

아물지 못한 상처가 아직 남아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조금씩 자란다는 것을.


무언가를 이뤄낸 성장이라기보다,
이제는 내 마음의 목소리를 조금 더 또렷하게 알아듣게 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자랐다.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는 연습,
흔들려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용기,
그 모든 작은 움직임들이
나를 지금 여기에 데려다주었다.


여정을 마무리하며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조금 더
나에게 가까워졌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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