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으로

by 코난의 서재

가끔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세상은 쉼 없이 움직이는데,
내 마음은 자꾸만 멈춰 서 있으라고 말한다.

그럴 땐 문득 묻는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걸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한때는 답을 찾아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떠나고,
쉴 새 없이 무언가를 배우며
‘진짜 나’를 찾고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알게 되었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는 걸.
그건 정답을 향한 직선이 아니라,
수없이 멈추고 돌아서고 다시 걷는, 둥근 길이라는 걸.

때로는
아무도 없는 새벽에 들리는 내 한숨이,
조용한 카페 창가에서 스치는 외로움이,
마음속 작은 파문처럼 퍼지는 어떤 문장이,
내가 다시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게 시작이었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계속, 아주 조용히,
내가 나를 다시 만나러 가는 길 위에 선다.

나를 이해하는 일,
내 마음을 받아들이는 일,
내 감정을 미워하지 않는 일.
그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 이 여정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다.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을 찾아
한 걸음씩
다시 걸어가고 있다.

나를 찾아가는 길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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