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의 기회로 소재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
경총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중 88%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향후 재택근무 활용이 확산될 것이라 답한 기업은 5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기치 않게 우리는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는 일회성이 아닌 글로벌 뉴 노멀이 되어가고 있다. 외부에서 해 온 액티비티를 집에서 소화하면서도 간결하고 편안한 일상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으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기울이게 되었다.
이러한 생활 방식, 사고의 전환은 바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패션기업 입장에서는 ‘소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된다. 이미 우리는 소재가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화를 충분히 경험했다.
유니클로가 소재 기업인 도레이(TORAY)와의 파트너십으로 경쟁력을 높인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축열 소재(히트텍), 극세 마이크로 섬유(에어리즘), 특수 고밀도 나일론 원사 및 발수 가공 원단(라이트다운), 드라이 스트레치 소재로 복원력을 높인 감탄 시리즈까지, 모두 유니클로의 히트 아이템이자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언더아머는 외부 환경을 고려한 Stay Cool/Warm/Dry/Ready 4가지 특수 패브릭을 채택하며 차별적 가치를 만들었다.
코로나 이후 인류는 안전과 건강, 편안함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재의 원천과 지속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올 버즈 Homepage 뉴질랜드 목장]
올 버즈(Allbirds)는 양모를, 룰루레몬은 해초 원단(Seacell)과 대나무를 채택했고, 애니멀 프리(Animal Free)를 기치로 과일로 만든 비건 가죽도 주목받고 있다.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맥카트니는 분자 단위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였고 워시 리스(Wash-less) 소재를 채택하며 지속가능성을 강력한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룰루레몬은 소재, 디자인을 포함해 총 45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년인 특허 유효기간은 의류 트렌드의 변화를 고려할 때 충분한 시간으로,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소재를 개발해 네이밍 한 후 트레이드 마크로도 등록을 하고 있다. 해초 원단 라인은 Vitasea, 실크는 Nulux, 대나무 성분 제품은 Boolux가 그것이다.
시장을 리드하고 예측하는 기업들은 이미 소재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소재 개발사는 물론 경계를 넘어 다른 산업 군에서 개발되거나 채택하는 소재에도 주목하고 있다.
[룰루레몬 Homepage]
신소재 라이브러리 기업인 머터리얼 커넥션(Materialconnexion)과 같은 회사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소재 선택의 영역을 넓히기도 한다.
기존 기업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스타트업들은 편안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성 소재를 발굴해 시장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실체가 없는 유행 키워드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반면 빠르게 바뀌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응답하는 실체로써 소재를 개발하며 쌓은 지적 자산화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다. 지금은 그러한 실체적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이고 그것이 새로운 기회 시장이다.
새로운 소재를 기회로 구현한 올버즈가 결국 우리나라 부산에서 완성되었듯이 소재 방향 설정, 신소재 DB 확보, 구현 그리고 소재 자산화로 경쟁력을 구현할 자산이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웰니스(Wellness)의 흐름을 깨닫고 고객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재 이슈에 빨리 가세해야 한다.
[칼럼 출처 : 어패럴뉴스 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cat=CAT230&idx=185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