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관, 일상의 마인드 쉘터가 되다

by Jacklin Ahn

개인의 자아실현과 관심 추구가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부각되면서 혼자만의 일상에 많은 제안 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미(FOR ME), 작은 사치(Small Luxury), 나 홀로 라운징(Lone with lounging) 등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이 증가하면서 구매 합리를 뒷받침해주는 개념들이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풍요로워진 인맥에 만족하며 개인 일상에 열중하면서 맛집 순례, 퍼스널 트레이닝, 노마드, 트래블, 덕후 소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 한편에는 불쑥이지만 깊게 찾아오는 외로움이 있고,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람을 통한 감성 채움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이 아니라면 적어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시간과 장소는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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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일상이 특히나 부각되는 1인 가구주가 가장 선호하는 여가생활은 영화감상(45.6%로 TV 시청 31.2%, 트렌드모니터 조사)으로 영화를 즐기는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좋아하는 시간이 곧 감성 채움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영화시장 규모는 12억 8천만 달러(PWC, Global Entertainment and MediaOutllok 207-21)로 전 세계 8위이며, 관객수 기준으로 2억 1천8백만 명(2016년 기준/Focus 2017, Film Market Trends)으로 세계 5위에 빛나는 영화 보는 시간을 무척이나 즐긴다.


광범위한 SNS 인맥과 물질적 풍요로 더 할 수 없는 시간을 구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상의 공간에 존재하는 차가운 인간관계와 일상의 참을 수 없는 무게감은 피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혼자만의 물리적 공간에서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스스로를 돌이켜 보며 감성을 채우고 새로운 생각을 얻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필요한 때이다.

20171016_090028.jpg <열린공간에서 새로운 상상을 즐길 수 있는 예술영화관>
emu.jpg <열린 공간에서 스스로 돌이켜보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예술영화관>

영화와 연결되면서도 감성을 경험하고 인사이트를 얻으며 동행한 사람이 있다면 더욱 깊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제안이 있다면 '예술영화관 들르기'가 그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일상의 무거움은 커지고 차가운 바람까지 더해지기에 따뜻한 감성이 더욱 간절한 지금부터가 적기이다. 예술영화관의 위치는 대부분 한가함이 가득한 곳에 위치해 있기에 영화관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감성 예열을 할 수가 있다.


가령 광화문에 있는 예슬 영화관을 가기 위해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로 돌아간다면 돌담과 마주한 르네상스 양식 미술관과 붉은 벽돌의 고딕 근대 건축물들로 인해 회귀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렇게 이전의 시간을 반추하는 관성이 작용해 자신을 돌이켜보게 된다. 또한 영화관 내부는 많은 이야깃거리로 재잘거림이 가득하다. 이전에 상영한 영화 포스터나 현재 상영하고 있는 영화 홍보 리플릿을 읽다 보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에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 짐을 느끼게 된다. 따뜻하고 온화한 기운이 이미 가득한 공간이라 그런 상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20171023_113055.jpg <도심에서 감성 오아시스 역할을 해주는 예술영화관>
정동길스케치.jpg <예술영화관 가는 길에는 감성 예열을 도와주는 많은 건축과 아트가 함께 한다>

웅장한 사운드와 다양한 디멘션 영화가 아닌 작지만 울림이 깊은 주제로 별도의 화려한 효과 없이 그 담담한 스토리 전개에 몰입하면서 공감이 커진다. 영화와의 교감은 자신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어 도전하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더 나아가서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예술영화 보러 가는 일상을 같이한다면 그 관계의 깊이감은 배가가 될 것이다.

전체 관객수에서 독립 및 예술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4.5%(영화관입장권 공식 전산망 공식 통계)로 여전히 낮은 비율이지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좀 더 보편화된다면 독립 예술영화는 활성화되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자기 치유 시간으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닫힌 공간에서 나와 일상의 열린 공간에서 감성을 채우고 스스로와 소통하는 치유 라이프스타일로 예술영화관 들르기가 이미 차가울 대로 차가워진 우린 마음에 마인드 쉘터(Mind Shelter)로써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예술영화관들.jpg <우리의 일상에 마인드 쉘터가 되어주는 예술영화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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