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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Feb 04. 2023

2023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계획서 작성하기

2022년을 바탕으로 2023을 공략하자

2023년 2월! 정부지원사업 창업자 모집이 시작되는 기간이다.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월 6일(월) 오후 2시에 마감이다. 비대면 스타트업, 에코스타트업 역시 이미 마감했거나 마감이 다가오는 중이다. 


필자의 오늘 주제는 바로 '재도전성공패키지'이다. 온라인에 찾아보니 재도전분야는 언급이 잘 없는 것 같아서 오늘 몇 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023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공고 링크

https://me2.do/GisCEBZa


필자는 2022년 재도전성공패키지를 진행하고 2023년 1월 25일 자로 사업 마무리를 했다. 필자는 나름 경쟁률 최고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기관이었으며, 서류경쟁률은 십몇 대 1, 대면 경쟁률은 4:1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원한 이유라면... 사실 스스로를 증명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배부른 소리다)... 컨설팅, 멘토링, 대학 정규강의, 특강 등을 진행하며 나름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긴 한데...'과연 나는 합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재도전 아이템을 가지고 과연 내가 서류합격하고 대면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어차피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재도전성공패키지라서 한번 해보았다. (*2015년에 창업진흥원의 스마트창작터가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했고, 벤처기업까지 했으나 폐업! 파산! 폭망!)


필자가 현재 진행하는 아이템은 사실상 10년짜리 장기사업이라서 정부지원사업이든 투자이든 선정확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제조업도 아니고. 그래도 한번 도전!! 했는데... 덜컥 되었다. (*자랑이다... 훗)


그래서 오늘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계획서 작성 팁을 몇 가지 전달하고자 한다. 기존 사업계획서 작성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s://brunch.co.kr/@conceptnd/78


이번에 경쟁률은 작년대비 2배 이상일 것! 잘 준비하자!

2022년에는 무려 207명을 선발했는데, 2023년에는 88명으로 줄었다.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원금액이 올라갔다. 2022년 지원금액 최대 6000만 원에서 2023년에는 1억 5000만 원까지 올라간 것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물론 저렇게 다 주진 않는다. 필자가 예상하기로는 평균적으로 대략 6000 ~ 7000만 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필자는 2022년에 선정되고 받은 총예산이 현물포함 4000 정도였다.  


일단 뽑는 인원이 훨씬 적어젔기 때문에 경쟁률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경쟁률은 다른 곳보다 훨씬 치열한 편이니 더욱 준비를 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도전!? 통렬한 자기반성이 핵심 포인트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계획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문제인식'이 좀 더 디테일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분야 사업계획서가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주요 맥락인 것처럼, 재도전분야는 '재도전 이유와 성공가능성 타진'이 핵심이다. 즉, 왜 폐업을 해야 하였으며, 어떤 개선 방안을 가지고 성공을 위해 도전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심사위원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매우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하라는 것. 외부 요인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폐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이야기할 경우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게 보인다. 자신에게 관대한 이야기는 공감을 얻기 힘들다.  

위의 표는 실제로 필자가 사업계획서에 작성한 내용이고, 사업화 방안 특강을 할 때 종종 하는 이야기를 정리한 부분이다. 본인이 실패한 원인을 통렬하게 분석해서 정리한다면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이 대표자가 그래도 반성(?)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노린 핵심 포인트)


예를 들어서, "시장경기 침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폐업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면, '본인은 아무 문제없었다!'라는 주장으로 보인다. 사업계획서에서 '분석 원인에 대한 개선방안'을 작성할 때 "시장 경기가 활성화되는 중이다"라고 작성해야 할까? 그렇게 작성하면 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본인을 통렬하고 냉정하게 비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해야지 '설득의 기승전결'이 완성된다. 재도전성공패키지는 '재도전'의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특히, 아직까지 재도전자에게 정부지원자금을 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설득 과정이 매우 꼼꼼해야 한다.  


개선방안! 명확하게 가시적으로 보여줘라

위에서 통렬한 자기반성을 했다면, 개선 및 보완책에서는 가시적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 제품의 경우 구조개선, 마케팅, 가격경쟁력 등을 개선하겠다고 하겠지만, 필자는 조직구성과 사업화가 문제였기 때문에 이럴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MOU를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조직구성을 크게 만들 수가 없다. 혼자서 몇 개의 일을 다 해야 하기도 하고... 실제로 고용했다가는 고정비가 많이 나가고... 특히나 인건비가 한두 푼인가...


그렇다면 해결책 중에 하나가 바로 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이다. 구조적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무협약, 업무양해각서를 미리 체결해 놓는 게 방법이다. 특히, 개발자가 없는 스타트업의 경우 미리미리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본 협약을 바탕으로 한 업체와 업체 간의 win-win전략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하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생기게 된다.


저 위에 업체는 실제 사업을 진행하면서 협업하는 곳으로 각각의 사업 분야가 명확한 전문기업이다. 추후, 법인 설립을 할 때 해당기업 대표나 기업에게 진 분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구조화할 예정이다. 


재도전성공패키지는 '재도전'의 '타당함'에 관한 설득


우리나라는 폐업이나 실패에 관대한 나라는 아니다. 특히, 재도전을 위한 방안은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았었다. 그래서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든 환경이라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대략 3~4년 전부터 실패와 폐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들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재도전성공패키지도 그중에 하나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실질적으로 응원하는 제도이다. 본인의 실패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도약을 제공해 준다. 후속으로 금융적인 부분 지원도 있다(*재도전성공패키지 대출, 보증 등)


아무래도 정부지원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검증이 조금 더 까다롭다. 특히나 무분별한 재도전을 막기 위해서 조금은 더 디테일하게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재도전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


답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도전'의 '타당성'을 바탕으로 한 '설득'이다. 타당성에는 면밀한 자기 분석, 시장조사가 필요하고, 아이템 역시 충분히 시장친화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고 아이템을 이야기하라는 것. 이것만 이해한다면 성공가능성은 대단히 높아질 것이다. 


2023년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예비창업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작년 대비 예산삭감이 있는 곳들이 꽤 있어서 경쟁률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그러니... 좀 더 열심히 잘 준비해서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하길 바라며, 정부지원사업이 아닐지라도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사업의 아우트라인을 잘 그려서 준비하길 바란다. 


2023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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