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시는가

먼저 간 벗의 영전에 바침

by 검은빛

그대 가시는가

삼십여 년 전 찰나의 만남 뒤로

그대의 삼십 년

나의 삼십 년

우리의 삼십 년

같은 시간 다른 공간을 달려온

이미 알고 있는 미지의 그대

이제 가시는가


그대 편히 쉬시게나

비록 오래도록 같이하진 못했지만

인연의 시공간 함께 나눠

영원한 청년으로 남은 그대

다 알 수는 없는 그대의 시간

나눠지지 못한 그대의 힘겨움

천상의 별이 된 그대

그 아픔과 고통 내려놓고

이제 편히 쉬시게나


일천구백팔십팔 년의 청년

이제야 보내 드리니

편히 가시게나

이제 그만 편히 쉬시게나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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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죽을 나이는 아님에도

작년에

그리고 올해

먼저 떠나는 벗이 생겨난다.

떠남에 때가 어디 있겠는가마는...

잘 가시게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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