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여 년 만에 만난 벗들
< 세월의 흔적 >
낯설다
눈가에 주름이며
얼굴에 묻은 서른 해 세월의 흔적이
여전히
기억 속 그대는 스물서넛의 청년인데
단체 사진 속 늙은 청년이 웃음을 건넨다
나 역시
눈가 주름이며 부른 뱃살이 별 다르랴만
내 벗들은 푸른 청년 그대로이길 바라는 욕심일까
그래도
모여 앉은 쌍팔년의 벗들 모습에
서른 해 전 시절보다 더 반가운 건 무슨 까닭인가
아마도
늙었나 보다
나만 늙고 죄다 멈춘 듯 착각의 시간 보낸 죄로
순식간 더 늙었나 보다
202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