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추적 11] 초격차의 고독과 자본의 무게,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by 안녕 콩코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 참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출처:연합뉴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흐름’은 곧 시대의 혈류다. 그 혈류가 어디로 모이고 어디로 흩어지는지를 살피는 일은 그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의 종착지를 확인하는 과정과 같다. 2026년 현재, 한국 경제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심장부에는 필연적으로 한 인물의 결단이 놓여 있다. 기술 패권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지위를 지탱하며,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시대적 요구 앞에 서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다.


​그를 가늠자로 삼는 것은 그의 자산 규모를 측정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재명이라는 이름은 2026년 한국 자본주의가 마주한 ‘초격차의 불안’과 ‘상생의 의무’ 사이에서 우리가 도달해야 할 평형점이 어디인가를 묻는 가장 묵직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기술 주권’과 초격차의 고독


​이재용 회장이 짊어진 가장 큰 숙명은 ‘압도적 기술력’을 통한 생존이다. 2026년의 글로벌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가 단순한 상품을 넘어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 된 시대다.


​그가 주도하는 삼성의 행보는 한국 경제의 가시적인 성적표를 넘어,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남을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기준점이 된다. 2026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평택 파운드리 라인의 쉼 없는 박동은 이재용이라는 가늠자가 가리키는 ‘기술 주권의 높이’를 상징한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승리가 아닌, AI 패권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집념의 산물이다. 그러나 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고독한 결단은 늘 실패의 공포와 공존하며, 우리 사회가 한 기업의 어깨에 얼마나 많은 운명을 지워놓았는지를 반성하게 한다.


2026년, ‘뉴 삼성’과 상생의 문법


​이재용이라는 가늠자를 통해 우리는 우리 시대 자본이 가져야 할 ‘새로운 품격’을 읽어내야 한다.


​자본의 책임(Noblesse Oblige): 2026년의 대중은 기업에 이윤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이재용 회장이 보여주는 ‘무노조 경영 폐기’나 ‘준법감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은 과거의 자본 권력이 가졌던 오명을 씻고, 현대적 민주주의와 보조를 맞추려는 ‘자본의 진화’를 상징한다.


​미래 세대와의 동행: 삼성의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C-Lab)은 자본이 어떻게 미래 세대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천적 사례다. 그는 자본을 단순히 축적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비료’로 재정의하며 2026년의 라이프스타일을 간접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2월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겸손한 권력, 치열한 혁신"


​이재용은 화려한 수사보다 침묵 속의 실행을 선호한다. 그는 늘 강조한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도구여야 한다”라고.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가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진정한 권위는 소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에 기여하느냐’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이재용은 우리에게 자본의 크기보다 자본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것은 물질적 풍요를 넘어 정신적 고귀함을 지향해야 하는 현대 자본주의의 필연적 귀결이기도 하다.


자본의 미래: 국경 없는 전쟁과 연대의 가치


​이재용이 그리는 미래는 삼성이 세계 일류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강건한 생태계’다.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고, 그 연결 속에서 모든 주체가 각자의 가치를 실현하는 풍경.


​이러한 상생의 모델이 보편화될 때, 자본은 더 이상 갈등의 씨앗이 아닌 공동체 유지의 핵심 에너지가 된다. 이재용의 싸움은 글로벌 기술 전쟁이라는 거친 파고를 넘으면서도, 동시에 우리 사회 내부에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자본을 쌓아 올리려는 ‘자본의 격상’을 위한 여정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보는 경제의 수평선


​이재성(정보)이 지도의 선을 그었고 서영호(환경)가 대지를 닦았다면, 이재용은 그 모든 활동이 가능하도록 거대한 ‘경제의 동력원’을 돌리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마주하는 세계 정상들과의 회담, 그리고 연구원들과 나누는 대화들은 2026년 대한민국의 내일을 결정짓는 중요한 복선들이다. 이 가늠자의 끝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고, 그 성과가 사회 곳곳으로 고르게 흐르는 ‘성숙한 자본의 시대’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경제 권력의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책임의 무게를 기억하며, [인물 추적] 시리즈가 던지는 다음 질문을 향해 걸음을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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