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대다수 양자 컴퓨팅 기업과 반도체 및 AI 기업이 사실상 죽을 쑤는 가운데 리게티 컴퓨팅과 실SQ, 디 웨이브 퀀텀이 플러스 수익률로 선전 중입니다. 한국 시각 30일 12시 57분 현재 리게티는 13.15%, 실SQ 9.13%, 디 웨이브가 3.5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 퀀텀 컴퓨팅은 오전 9시 30분 직후 얼마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마이너스로 주저앉아 같은 시각–2.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직 프리마켓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초반 분위기가 실제 정규장에서도 큰 흐름을 형성하던 종전 상황에 비추어보면 시황이 어떤 궤적을 그릴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사흘 전 리게티가 전 고점을 돌파하고 실SQ마저 이전에 돌파한 전 고점을 빠르게 치고 오르는 등 기막힌 상승을 보인 다음날 마이너스로 주저앉아 우려가 없지 않았습니다. 장 마감 단계에 각각 10.62%, 3.65%, 0.1%를 기록하며 겨우 체면치레한 것만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참고로 같은 시각 퀀텀이–4.63%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양자 컴퓨팅 주식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다들 거품이 터질 징조가 아니냐고 깊은 기름에 잠겼을 텐데요. 과연 그런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양자 컴퓨팅의 실현 가능성이 뚜렷하게 일정 안으로 들어와 있지는 않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실현 가능성에 기댄 투자심리가 여전히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핵심 기술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온 것도 주가 상승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상승 가능성이 더 있다는 측과 이미 고점을 한참 지나 언제 떨어질지 알 수 없다는 측으로 갈려 팽팽한 접전을 보이는데요. 결국 최종 판단은 투자자에게 달렸습니다. 아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외치며 질주할 것이냐? 아니면 인제 그만 흥분 지수를 가라앉힐 것이냐? 선택은 저를 포함한 투자자 몫입니다.
실SQ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보안 솔루션 개척의 선두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반도체/양자 암호화 기술 전문 기업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리게티는 2024년 말 84큐비트 Ankaa-2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실시간 저지연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을 시연해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디 웨이브 퀀텀은 세계 최초로 상업용 양자 컴퓨터를 출시한 기업으로, 복잡한 거래에 대한 최적화와 암호화폐 채굴 효율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