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는 옛말의 현대 버전, 낄끼빠빠다. 다분히 조롱과 항의의 의미가 담긴 그 말엔 나름의 지향이 있다.
낄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만 낀다는 것. 반면에 내가 누울 자리가 아닌 경우 미련 없이 빠지라는 것.
안 낄 때 끼고 빠져야 할 때 안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무성한 소문에 치이거나 조롱거리 밖에 더 되겠나. 저잣거리에 걸릴 수도 있겠다.
세상은 초음속으로 앞서가지만, 저는 잠시 멈춰 서서 지나온 궤적을 바라봅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처럼, 일상의 찰나를 느리지만 선명한 문장으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