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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국내외 추리소설 10선

by 콩코드


미스터리와 스릴러 요소가 돋보이는 국내외 추리 소설 10편을 소개합니다. 국내 소설 5편과 해외 소설 5편을 엄선하여, 각 작품의 내용과 그 작품이 갖는 의의나 위상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국내


1. "퀴즈쇼" – 김영하

현대 사회의 욕망과 불안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이 소설은, ‘가짜’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진짜를 추적하는 지적 스릴러입니다. 실직자, 사기꾼, 베스트셀러 작가 대필자 등 정체가 불분명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킨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현실의 감각과 마주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우연히 휘말린 사건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욕망,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탐색하게 되며, 소설은 전통적인 추리소설 문법보다는 사회적 미스터리와 철학적 질문에 가까운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김영하 특유의 간결하고 차가운 문체는 독자에게 냉정한 현실감과 서늘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한국 문학 내에서 지적 스릴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2. "종의 기원" – 정유정

정신과 의사이자 유전학 박사과정생인 한 유건은, 약혼녀의 추락사 이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과정에서 그는 점차 자신 안에 도사리고 있던 폭력성과 냉혈한 본성을 인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는 서서히 균열을 일으킵니다.


소설은 단순한 범죄 추적극이 아니라, 살인의 본능이 유전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 윤리의 경계,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정유정 특유의 강렬한 문장과 심리 묘사는 독자를 주인공의 내면 세계 깊숙이 끌어들이며, 국내 심리 스릴러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7년의 밤" - 정유정

주인공은 한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그 사건 이후로 7년 동안 지독한 후유증과 싸우고 있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점차 사람들 간의 비밀과 거짓말이 드러나고, 복수와 죄책감이 얽히는 복잡한 인간관계가 펼쳐집니다. 오랜 시간 동안 숨겨졌던 비밀이 하나씩 풀리면서, 사건은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집니다.


정유정의 대표작 중 하나로, 강렬한 서스펜스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대 한국 스릴러 소설의 대표작으로 평가됩니다.


4. "이웃 사람" – 강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평범한 주민들이 점차 범인의 존재를 감지하게 되며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누가 진짜 ‘이웃’인지, 누가 ‘괴물’인지에 대한 불안이 번지면서, 작품은 공간적 밀도와 인간 심리의 불투명성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웹툰으로 연재되었으며, 이후 영화화(2012, 김휘 감독, 김윤진·마동석 주연)되어 더욱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회적 무관심과 공동체의 해체, 그리고 용기와 정의의 의미를 질문하는 작품으로, 한국형 스릴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5.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겪는 전직 연쇄살인범 ‘기석’이 자신의 잊혀 가는 기억 속에서 과거의 사건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석은 한때 벌인 범죄와 실종 사건들을 떠올리면서, 현재 자신에게 닥친 위협과 연관된 미스터리를 풀어가야 합니다.


이 소설은 범죄자의 내면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기억의 불확실성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탐구를 통해 독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결합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해외(번역본 있음)


1. "나를 찾아줘Gone Girl" - Gillian Flynn (질리언 플린)

주인공인 닉 다이어는 아내인 에이미의 실종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납치된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사건을 둘러싼 의심과 거짓말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에이미는 자신의 실종과 관련된 모든 증거를 조작하고, 닉을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이 소설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가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입니다.


"나를 찾아줘"은 현대 스릴러의 대표작으로, 영화화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복잡한 심리적 긴장과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어 스릴러 장르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2. "밀레니엄" 시리즈 - Stieg Larsson (스티그 라르손)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는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해커 리스베트 살란더가 협력하여, 실종된 소녀의 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을 추적하면서 두 사람은 거대한 기업과 정치적 음모에 얽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과거와 충돌하는 등 다양한 갈등에 직면합니다.


세계적으로 8천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스웨덴과 전 세계에서 큰 영향을 미쳤으며, 밀레니엄 시리즈는 현대 추리 및 스릴러 소설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3. "페이스풀 플레이스Faithful Place" - Tana French (타나 프렌치)

이 소설은 경찰관인 프랭크와 그의 동료가 함께 과거의 미제 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과거의 범죄와 현재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엮어가며,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이 중심이 됩니다. 소설은 사건의 전개와 함께 인간 내면의 복잡함을 탐구합니다.


타나 프렌치는 뛰어난 심리 묘사와 서스펜스로 유명한 작가로,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았으며,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4.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 Paula Hawkins (폴라 호킨스)

주인공인 레이첼은 매일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한 가정을 관찰합니다. 어느 날, 그녀는 그 가정의 여자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사건의 전개와 함께 레이첼의 심리적 불안정성과 신뢰할 수 없는 기억들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걸 온 더 트레인"은 2015년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영화화되며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스릴러와 심리적 미스터리의 결합으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5. "그 때 내 딸이 사라졌다Then She Was Gone" - Lisa Jewell (리사 주얼) 소설은 한 여자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그와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삶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실종된 소녀와 그 가족, 친구들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한 미궁에 빠집니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인물들의 갈등과 변화가 소설의 중심을 이룹니다.


리사 주얼의 대표작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스릴러 소설의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각각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을 잘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어떤 소설이 자꾸 눈에 밟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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